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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터키 연봉 37분의 1' 이렇게 박수 못받는 해외진출 있었나

여자배구에서 해외 진출 선수가 나왔다. 그것도 한꺼번에 두 명이다. 하지만 응원은커녕 많은 이들이 비난을 보내고 있다.

이재영, 이다영(이상 25) 쌍둥이 자매는 지난 달 29일(한국시간) 국제배구연맹(FIVB)이 직권으로 국제이적동의서(ITC) 승인함으로써 그리스 PAOK 입단이 확정됐다. 2021~2022시즌 1년간 그리스 리그에서 뛸 예정이다.

선수들에게 해외 진출은 '꿈'과 같은 일이다. 그래서 보통 어느 종목이든 해외 무대로 나가는 선수에게 팬들은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야구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축구 선수가 유럽에 진출하면 그야말로 이와 같은 경사가 없다.

하지만 쌍둥이의 경우는 다르다. 여론은 싸늘하다. '학교 폭력 사태'에 연루돼 국가대표 자격을 상실한 데 이어 V리그서 사실상 퇴출된 이들이기 떄문이다. 종목을 불문하고 이렇게 박수 못 받는 해외 진출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대우도 씁쓸하다. 이들보다 먼저 해외로 나간 '배구여제' 김연경(33·상하이)이 받은 연봉과 비교하면 더욱 초라하다. 김연경은 중국 리그에서 뛰다 2018년 터키의 엑자시바시와 계약했다. 당시 그의 연봉은 세계 최고 수준인 130만 유로(약 17억 9000만원) 이상이라고 알려졌다. 세계 무대에서 뽐낸 그의 존재감 덕에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은 달라졌다.

그러나 쌍둥이 자매는 몸값을 올리기는커녕 대폭 삭감을 감수하면서까지 해외 진출을 강행했다. 지난해 5월 이재영과 이다영은 둘이 합해 총 10억원(이재영 연봉 4억원+옵션 2억원, 이다영 연봉 3억원+옵션 1억원)이라는 큰 금액에 흥국생명과 FA 계약을 맺었다.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PAOK에서 이재영은 6만 유로(약 8200만 원), 이다영은 3만 5000유로(4800만원)의 순수 연봉을 받는다. 합계 1억 3000만원이다. 이다영의 경우 김연경이 터키에서 받은 연봉의 1/37에 불과하다. 차량과 집을 제공받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연봉을 80% 이상이나 깎으면서 도피성 해외 진출을 택한 것이다.

둘은 한때 V리그 최고 스타, 더 나아가서는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했던 선수들이다. 특히 이재영은 김연경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차세대 에이스였기에 이번 선택은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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