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한일전 선발 준비 중…나흘 휴식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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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6 00:04
양현종 "한일전 선발 준비 중…나흘 휴식도 괜찮아"
한일전 선발 등판 여부는 멕시코전 끝나고 확정
(도쿄=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이 한일전 선발 등판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과 멕시코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경기가 열리기 전, 훈련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양현종은 "우선 내일 선발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16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그러나 선발투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멕시코전 결과를 보고 한일전 선발투수를 정할 예정이다.
양현종은 "우선은 내일 경기에 맞춰놓고 있다"고 했다.
한국이 멕시코를 꺾는다면 양현종이 아닌 투수가 선발 등판할 수 있다.
멕시코에 진다면 반드시 양현종이 던져야 한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을 구원할 에이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16일 등판한다면 양현종은 11일 미국전 이후 나흘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양현종은 미국전에서 5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짧은 휴식에 대해 양현종은 "괜찮다. 중요한 경기고,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물론 피로도는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자신 있게 던지는 것"이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양현종이 한일전에 등판하지 않는다면, 17일 결승전에 등판할 것으로 점쳐진다.
양현종은 "하루 더 쉬는 게 좋다. 더 쉬고 나가면 회복할 시간도 있고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다"며 "오늘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한일전에 등판했다. 그러나 당시 일본 대표팀은 프로 선수들이 아닌 아마추어·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돼 있었다.
양현종은 "어느 팀이 됐든, 우리는 이겨야 한다. 일본전이라고 더 잘 던지고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보다는, 선발로 나가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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