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히딩크도 가고 리피도 갔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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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히딩크도 가고 리피도 갔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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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올림픽과 월드컵 동시 본선 진출의 꿈을 꾸던 중국 축구가 차가운 현실을 마주했다.

중국이 야심차게 선임했던 세계적인 명장인 거스 히딩크와 마르첼로 리피가 손발을 다 들었다. 두 명장 모두 중국의 숙원을 풀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도쿄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히딩크 감독이 떠났고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도중에 리피 감독도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해만 해도 중국은 달콤한 꿈을 꿨다. 히딩크 감독이 올림픽 본선에 올려놓고 리피 감독이 아시안컵 선전에 이어 월드컵 진출의 역사를 써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이 이끈 중국 올림픽대표팀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올림픽 1차예선은 비교적 쉽게 통과했지만 경쟁력은 크게 올라가지 않았다.

결국 히딩크 감독은 지난 9월 중국이 베트남 올림픽팀에 패한 뒤 경질됐다. 올림픽 예선을 불과 4개월 남겨두고 빨간불이 들어오자 히딩크 감독의 지도 방식을 문제삼아 국내 감독으로 교체했다.

리피 감독도 중국과 두 번째 도전마저 실패로 끝났다. 지난 2016년 중국 사령탑에 한 차례 올랐던 리피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안컵 실패 이후 동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후임인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2경기 만에 물러나면서 다시 복귀했고 월드컵 2차예선 도중 성적 부진으로 사퇴를 밝혔다.

히딩크 감독과 리피 감독은 중국 축구의 현실을 바꾸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은 처음 중국 축구를 살펴봤을 때 "기술과 체력, 전술 모두 좋지 않다. 선수 선발에도 문제점이 있다. 올림픽 본선 진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리피 감독도 "중국은 열정, 투지, 개성, 배짱 어느 것도 찾아볼 수 없다. 선수들 모두 패배를 두려워하는데 어떤 감독이 제대로 일을 하겠느냐"며 "고액의 월급을 받고 있는 만큼 모든 비난을 받아들이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말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명장에게 중국도 불만이 크다. 두 감독 모두 고액 연봉에 걸맞지 않은 게으른 모습을 보인 것에 화도 냈다. 그러나 '시나스포츠'는 "리피, 히딩크, 앞서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까지 막대한 돈을 주고 데려온 외국인 감독 모두 실패했다"며 "오랫동안 축적된 중국 축구 문제가 무서운 결과를 초래했다. 이제 마법은 없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도 구체적인 답을 할 수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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