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롯데 김문호, 동원과기대 타격코치로 지도자 변신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에서 뛴 외야수 김문호(33)가 지도자로 변신한다.
김문호는 동원과학기술대 야구부 타격코치로 이르면 5일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경남 양산시에 있는 동원과기대는 지난 5월 야구부를 창단했다.
덕수고 시절 천재 타자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받은 김문호는 2006년 롯데에 입단한 뒤 오랫동안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16년 진가를 발휘했다.
김문호는 그해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7홈런 70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며 입단 10년 만에 롯데 외야 주전 한자리를 꿰찼다.
2017년에도 131경기에서 타율 0.292 2홈런 35타점 9도루로 순항했지만, 롯데가 2017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민병헌을 영입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김문호는 2018시즌 46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9시즌에도 51경기에 나와 타율 0.243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방출된 김문호는 올 시즌 한화와 계약해 '재기'를 노렸지만, 리빌딩에 초점을 맞춘 팀 방침에 따라 18경기 출전 기회를 받는 데 그쳤다.
김문호는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야구를 통해 얻은 걸 이제는 후배 선수들을 위해 전하고 싶다"며 "선수가 아닌 코치 생활을 앞둔 만큼 다시 처음부터라는 마음을 갖고 시작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문호가 동원과기대 코치로 자리를 옮긴 데는 이문한 동원과기대 감독과 인연이 작용했다.
이 감독은 롯데에서 운영부장으로 오랜 기간 일하며 프런트와 선수로 김문호와 관계를 이어왔다.
이 감독은 "(김)문호에게 연락해 코치를 제안했다"며 "후배들을 위해 좋은 지도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겼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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