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고 부드럽게…우즈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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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고 부드럽게…우즈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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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

완전히 바뀐 `새 타이거` 소개
젊은 선수들과 자주 만나고
팬들에게도 가까이 다가서


지난달 PGA투어 조조챔피언십에 앞서 열린 `더 챌린지:재팬 스킨스`에 참가한 타이거 우즈가 럭비선수인 마이크 틴달과 함께 대화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AP = 연합뉴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최근 발표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나이스 가이' 1위는 리키 파울러(미국)였다. 30위까지 선정된 이 순위에서 2위는 게리 우들랜드(미국), 3위 조던 스피스, 그리고 4위에는 요즘 한창 샷이 물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이름이 올랐다. 올 초 캐디에게 수당을 적게 지급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맷 쿠처(미국)도 25위에 올랐다.

하지만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비록 우즈가 '나이스 가이'에 한 번도 들지 못했지만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은 "그가 예전에 비해 훨씬 부드러워지고 친절해졌다"며 '새로운 타이거'가 됐다고 보도했다. 카리스마 넘치던 우즈가 어눌한 한국어 발음으로 TV 광고에 나올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독불장군처럼 혼자 잘난 척했던 우즈는 부상과 복귀를 반복하고 40대 중년이 되면서 어느 순간 '친절한 우즈 씨'가 됐다는 분석이다.

스포츠 심리학자들은 그동안 우즈는 최고가 되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야 했는데, 특히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희생해야 했다고 봤다. '관계 단절'이라는 희생을 치르고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즈는 최근 젊은 골프 스타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골프팬에게도 가까이 다가가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골프다이제스트는 소개했다. 매킬로이는 2017년 추수감사절 때 우즈와 함께 골프를 즐겼고 우즈를 친구라고 불렀다. 저스틴 토머스가 2017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 그는 우즈 레스토랑에서 우즈와 함께 승리를 축하했다. 올해 최고 '나이스 가이' 파울러도 우즈와 가끔 저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또 재단을 통해 미국 외 출신 선수들이 영주권을 획득하는 것을 돕기도 했다.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 때 현역 소방관 출신 아마골퍼인 맷 파지알리(미국)와 연습 라운드를 돌기도 하는 등 많은 선수와 스킨십을 하고 있다. 작년 혼다 클래식 최종일 때는 신인인 샘 반스와 같이 라운드를 하게 됐는데, 경기 도중 내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예전과 확연히 달랐다.

2018년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있었고 그런 그에게서 행복을 볼 수 있었다"고 골프장 직원들이 전하기도 했다. 사진을 같이 찍자는 요청에 기꺼이 응했다.

한때 '선수 우즈'로 돌아오는 것이 영원히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우즈가 메이저 우승 시계를 다시 돌리고, PGA 투어 최다승(82승)까지 거두는 것을 보면 그의 최근 행동에 감명받은 골프의 신이 다시 그에게 기회를 준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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