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씸죄 없다, 한화 이용규 40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
각 구단은 지난 10일 2년만에 열리는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해 KBO에 제출했다. 이용규는 한화의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각 팀은 보호명단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데, 즉시전력감과 미래의 자원까지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40명 정도면 충분히 보호선수를 묶어둘 수 있을 듯 하지만, 막상 추려보면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래서 핵심 선수와 유망주를 우선 보호한다. 반면 베테랑 선수나 주전자리를 뺏긴 선수, 그리고 재활중인 선수는 제외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한화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용규가 보호선수 명단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 “징계기간 동안에도 꾸준히 훈련했다. 징계가 풀린 뒤엔 교육리그까지 참가하며 의욕을 보였다. 구단에서 쓰임새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용규가 한화전력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모든 야구인이 아는 부분이다. 야구 실력 외적으로 본인이 많이 반성했고 구단도 그 과정을 면밀히 살펴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용규는 무조건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이고 그건 자명하다”라고 했다.
한화 이용규가 시즌 초 트레이드 요구 파동으로 받았던 활동 정지의 징계가 해제되어 1일 대전 kt전을 앞두고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방문해 한용덕 감독을 만나 사과하고있다. 2019.09.01.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이용규는 올시즌 전력 외로 분류됐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자격을 얻어 한화구단과 2+1년에 최대 26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단에 트레이드 요청을 하며 분란을 불러일으켰다.
한화는 이용규에게 무기한 참가활동정지라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 이용규가 수차례 구단을 찾아와 사과했지만 징계는 올시즌 종료 직전에야 풀렸다.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받은 지 5개월 만이었다.
아직까지 이용규가 내년 시즌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미정이다. 그러나 한화는 이용규를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내년시즌 핵심 선수이며 즉시전력감이라는 의미다.
이용규는 9월 3일부터 육성군에 합류했고 이후 교육리그에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뒤 현재 서산 마무리캠프에서 담금질하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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