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희망' 반즈, "한화의 밝은 미래, 내년에도 함께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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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희망' 반즈, "한화의 밝은 미래, 내년에도 함께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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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희망' 반즈, "한화의 밝은 미래, 내년에도 함께할래"

기사입력 2020.11.04. 오전 11:10 최종수정 2020.11.04. 오전 11:10 기사원문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브랜든 반즈 /waw@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내년에 꼭 돌아오고 싶다.”

한화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34)가 내년 시즌 컴백을 기약하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7월 제라드 호잉의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반즈는 4개월가량 한국에서 짧지만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74경기에 출장한 반즈는 75안타 타율 2할6푼5리 9홈런 42타점 38득점 27볼넷 출루율 .342 장타율 .428 OPS .770을 기록했다. 10월 이후 24경기 타율 3할4푼4리 33안타 3홈런 14타점 OPS .936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입 당시 기대한 화끈한 장타력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리그에 적응하면서 중장거리 타자로 활약했다. 팀 내 최다 6개의 결승타로 찬스에서 결정력을 뽐냈다. 수비에서도 외야수와 1루수를 오가며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특유의 열정과 에너지로 팀 분위기도 책임졌다.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격려와 용기를 불어넣는 베테랑이기도 했다. 성적 이상의 것을 보여주며 내년 재계약 가능성을 밝혔다. 다음은 출국 전 반즈와 일문일답. 

[OSEN=대전, 이대선 기자] 한화 반즈가 우전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sunday@osen.co.kr

-한국에서의 4개월을 돌아보면 어떤가. 
▲ 갑작스럽게 한화의 영입 제안이 왔다. 가족들과 떨어져 지낸 게 아쉬웠지만 이전부터 뛰어 보고 싶었던 리그가 한국이었다. 기회를 준 한화 구단에 감사하다. 팀에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한화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 처음 기대했던 만큼 성적을 초반에 보여주지 못했지만 시즌 막판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을 느껴 만족한다. 

-어떤 부분에서 리그 적응을 했다고 느꼈나. 
▲ 난 패스트볼에 적응된 타자다. 한국에선 미국처럼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지 않았다. 변화구 투수들이 많았다. 커브나 포크볼 던지는 투수들이 많아 처음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연습과 경기를 통해 적응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한국에서 뛰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 100%(웃음). 한국 생활을 하다 보니 사람들도 굉장히 친절하고,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관중을 보진 못했지만 막판에 조금이나마 팬들 앞에서 야구할 수 있어 좋았다. 내년에 돌아온다면 만원 관중 앞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 가족들도 오게 되면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OSEN=대전, 민경훈 기자]3회말 무사 주자 1,2루 한화 반즈가 좌익수 왼쪽 안타를 날리고 있다./rumi@osen.co.kr

-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 있었다면. 
▲ 여러 순간이 있지만 굳이 한 가지를 꼽는다면 (9월23일 두산전) 대전에서 만루 홈런을 쳤을 때다. 만루 홈런 이후 타격감이 살아난 게 느껴져 가장 생각 난다. (10월28일 잠실 LG전 1루 주자를 트릭 플레이로 잡아낸 것도) 미국에서 뛸 때부터 계속 시도해온 플레이다. 주자가 집중하는지 안 하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운이 좋으면 방심한 사이 아웃시킬 수 있는 만큼 계속 노렸다. 지금까지 수백 번을 시도했는데 아웃을 잡은 것은 처음이었다(웃음). 

-팀 내 젊은 선수들을 많이 격려하고 챙겼는데. 
▲ 어린 선수들은 경험이 많지 않아 경직된 모습을 많이 보인다.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여유를 갖고 편안한 마음에서 야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했다. 한화에는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투수 김진욱은 내년에 선발로 충분히 좋은 기량을 보여줄 것 같다. 외야수 임종찬도 내가 눈여겨봐온 선수 중 하나다. 내야수 노시환도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서 게임 플랜을 잘 잡는다면 더 크게 성장할 것이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도 자주 했는데. 
▲ 어릴 때부터 야구뿐만 아니라 미식축구도 같이 하면서 매 순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지금까지 그렇게 하고 있다. 난 최고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잘하는 선수를 따라가려면 그렇게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었다. 

[OSEN=고척, 최규한 기자]1회말 2사 3루 상황 키움 러셀의 뜬공 타구를 한화 우익수 반즈가 잡아내고 있다. / dreamer@osen.co.kr

-그런 열정과 매력에 반한 팬들이 많은데. 
▲ 그래서 내년에도 한국에 꼭 돌아오길 바란다. 지금까지 팬들이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만큼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내년에 돌아온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 30홈런 등 개인 기록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항상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보탬이 되는 게 중요하다. 한국 야구 스타일을 보면 경기가 지고 있을 때 전체적으로 침체된 분위기가 보인다. 내가 갖고 있는 야구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를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면서 분위기를 살리고 싶다. 

-오프시즌 계획은 어떻게 되나. 
▲ 5주 전 태어난 셋째 딸이 있다. 하루빨리 보고 싶다. 그게 최우선이다. 딸이 태어나기 전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쯤 할머니도 돌아가셔서 힘든 때였다. 아내가 출산하는데 옆에 있어주지 못해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이제는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야구 선수가 아닌 한 가정의 아빠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 /waw@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타점 적시타를 날린 김태균과 반즈가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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