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날고 메이스 꽂고, LG 삼성 꺾고 첫 6전 전승…3위 수성

[점프볼=잠실실내/민준구 기자] 그레이와 메이스가 LG의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창원 LG는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92-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L 출범 이래 첫 삼성 전, 6전 전승을 거뒀다.

김시래(19득점 4어시스트)와 조쉬 그레이(17득점 5리바운드)가 나선 LG는 제임스 메이스(24득점 18리바운드)와 김종규(13득점 9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맹위를 떨쳤다. 조성민(13득점)의 정확한 외곽 지원도 큰 힘을 보탰다.

삼성은 유진 펠프스(30득점 12리바운드 4블록)와 이관희(20득점)가 분전했지만, 세기 싸움에서 밀렸다.

이관희와 펠프스가 이끈 삼성이 1쿼터를 24-20으로 앞섰다. 빠른 공수전환, 정확한 패스를 통해 득점 기회를 살렸고, LG의 실책을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LG의 반격도 매서웠다. 메이스가 봉쇄됐지만, 조성민이 무려 3개의 3점포를 성공시키며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1쿼터 종료 직전, 이관희가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펠프스의 존재감은 2쿼터에도 여전했다. 무리한 돌파보다 확실한 패스를 받아 쉬운 득점을 해냈다. 삼성은 임동섭의 3점포까지 곁들이며 2쿼터 중반, 33-26으로 앞섰다. LG는 그레이가 집중 수비에 막히며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LG의 높이는 위력을 더했다. 메이스와 김종규가 버티자 그레이까지 살아나며 37-36, 단숨에 역전해냈다. 삼성은 임동섭의 3점포를 중심으로 버텼지만, 고른 활약을 보인 LG에 점점 밀리고 말았다. 그레이의 환상 돌파, 메이스의 덩크가 빛난 LG는 결국 전반을 44-38로 앞선 채 마쳤다.

소강상태가 계속된 3쿼터, 먼저 침묵을 깬 건 LG였다. LG는 김종규의 투 핸드 덩크를 시작으로 그레이, 조성민이 연달아 득점을 만들어내며 리드를 이어갔다. 삼성은 밀러와 문태영이 나서며 격차 좁히기에 나섰다. 펠프스의 투지 넘치는 골밑 플레이도 점점 흐름을 바꿔 나갔다.

LG는 메이스가 아닌 그레이와 김시래를 중심으로 한 빠른 농구를 펼쳤다. 앞선에서 흔들린 삼성은 순식간에 많은 점수를 빼앗기며 휘청거렸다. 물론 수비 성공 후, 빠른 역습은 삼성 역시 뛰어났다. 정면 승부를 펼친 결과, 3쿼터는 LG의 65-54 우세로 마무리됐다.

4쿼터 역시 LG의 우세가 이어졌다. 침묵을 지키던 메이스가 깨어났고, 김시래의 빠른 발은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삼성은 이관희와 문태영이 반격에 나서며 격차를 좁히려 했다.

본격적으로 공세에 나선 메이스는 그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두 세 명이 버티고 있었지만, 메이스는 뚫어냈다. 삼성은 이관희의 반격이 매서웠다. 그러나 무너진 지역방어, 연거푸 허용한 3점포에 무너지고 말았다.

LG는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자랑하며 삼성을 거세게 압박했다. 그러나 삼성은 포기를 몰랐다. 강한 압박수비를 통해 82-89까지 쫓았다. 하나,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끝내 LG가 점수차를 지켜내며 귀중한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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