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대항마가 나올 수 있을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독주를 시작했다. 1라운드를 5전 전승(승점 14점)으로 마쳤다. 15세트를 챙기는 동안 5세트만 내줬다. 당연히 1위다. 2위권과의 승점 차가 약 2배다. 위력이 대단했다.

예상했던 결과다. 세터 이다영의 조율 속에 레프트 김연경과 이재영이 앞장섰다. 김연경은 리그 득점 공동 2위(117점), 공격 1위(성공률 47.37%), 서브 1위(세트당 0.65개)를 차지했다(이하 기록 7일 기준). 이재영도 득점(106점), 공격(성공률 39.44%), 디그(세트당 4.75개), 수비(세트당 7.15개)에서 모두 5위에 올랐다. 선수들은 아직 100% 호흡이 아니라고 말했다. 더 좋아질 것이라 입을 모았다.

흥국생명에 패배를 안길 팀이 나올지 시선이 쏠린다. 당초 강력한 라이벌은 GS칼텍스였다. 개막 전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으로 우승했다. 대회 무실세트로 달려온 흥국생명에 제대로 제동을 걸었다.

리그에선 2승3패(승점 6점)로 주춤했다. 레프트 강소휘의 부상 및 부진이 뼈아프다. 허벅지, 무릎 통증 등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았다. 5경기서 공격점유율 19.81%, 성공률 32.21%로 54점에 머물렀다. 직전 경기였던 6일 도로공사전에서는 복근 부상으로 초반 유서연과 교체됐다.

라이트 외인 러츠가 득점 1위(151점), 공격 2위(성공률 43%)로 분전 중이나 혼자서는 역부족이다. 레프트 이소영이 지표를 끌어올려야 한다. 공격점유율 21.01%, 성공률 35.44%를 기록 중이다. 세터 안혜진-이원정의 안정화도 필요하다. GS칼텍스는 1라운드 흥국생명에 1-3으로 패했다. 2라운드 첫 경기서 다시 격돌한다.

흥국생명을 괴롭힌 팀은 도로공사였다. 지난달 31일 원정경기서 먼저 두 세트를 따냈다. 상대에게 한 세트 20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라이트 외인 켈시의 맹폭과 끈끈한 수비를 앞세웠다. 그러나 승리를 눈앞에 두고 반격당했다. 2-3 역전패를 떠안았다. 시즌 성적은 1승3패(승점 4점)에 그쳤다. 2위 굳히기를 노리던 기업은행도 지난 7일 0-3으로 완패했다. 절대 1강에 대적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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