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대헌·박지원·김지유, 월드컵 2차대회 금메달 합창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AP=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월드컵 2차 대회 첫날 5개 종목 중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건재를 과시했다.
남자 대표팀 황대헌(한국체대)과 박지원(성남시청), 여자 대표팀 김지유(성남시청)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남자 1,0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6초55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경기 초반 뒤에서 기회를 살피다가 결승선을 3바퀴 남기고 아웃코스를 노려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이후 2위권과 거리를 벌리면서 여유롭게 우승했다.
그는 1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뒤 2차 대회에서도 금메달 획득 행진을 이어가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남자 1,500m에서는 박지원이 2분26초025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준서(한국체대)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팀 워크가 빛났다. 남자 1,500m 결승엔 박지원, 이준서, 박인욱 등 3명의 한국 선수가 진출했는데, 경기 초반 1~3위 자리에 위치해 레이스를 주도해갔다.
결승선을 3바퀴 남기고 박지원이 1위로 치고 올라간 뒤 2위권과 간격을 유지하면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준서는 4위로 들어왔지만, 2위로 들어온 러시아 세멘 옐리스트라토프가 페널티 판정을 받으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500m에서는 김지유가 우승했다. 김지유는 선수들의 충돌로 재출발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그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2분36초25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노도희(화성시청)는 이탈리아의 베테랑 아리안나 폰타나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여자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파이널 B에서 1위로 들어왔다.
여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도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을 캐나다 킴부탱에 내줬지만, '막내' 서휘민(평촌고)은 1분31초268로 중국의 베테랑 판커신을 제치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에 올라간 김아랑(고양시청)은 레이스 도중 넘어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혼성계주에 출전한 이준서(한국체대), 박지원, 노도희, 서휘민은 2분40초564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남녀 500m, 1,000m 2차 레이스, 계주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은퇴를 번복하고 1차 대회에 출전했던 러시아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은 2차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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