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의 눈물…걸음걸음 김태균을 떠올린다
한화는 여전히 걸음걸음 김태균을 떠올린다.
순위는 정해졌다. 한화의 2020시즌은 최하위로 막을 내린다. 10구단 체제 아래 역대 최소 승리, 최저 승률 등도 예약했다. 그렇다고 이 시간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나름의 목표를 안고 뛴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은 물론 새 밑그림도 그려야 한다. 28일 잠실 LG전은 희망을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4회까지 0-6으로 끌려갔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차근차근 쫓아간 끝에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7-6). 역대 한 시즌 최다패(97패) 타이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승리를 만끽하기에도 바쁜 순간. 결승타의 주인공 송광민은 조용히 한 사람을 떠올렸다. 얼마 전 은퇴를 선언한 김태균이다. 둘은 10년 넘게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늘 함께였다. 송광민은 “(은퇴발표 당일) 아침에 기사를 보고 알았다. 울컥하기도 하고 착잡하더라”면서 “그날 야구장으로 출근하는 길이 정말 멀게 느껴졌다. 후배로서 많이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전했다. 담담히 이야기했지만 눈가엔 어느새 눈물이 고여 있었다.
김태균의 마음을 잘 알기에 더욱 감정이 북받쳤을 터. 은퇴 경기도 없이 작별을 고했다. 구단의 제안을 한사코 거부했다. 개인의 영광보다는 팀이 먼저였다. 언젠가는 후배들이 자신이 못 이룬 우승의 꿈을 이뤄주길 바랄 뿐이었다. 김태균은 “나만의 한 타석, 개인적으로 소중하다”면서도 “나보다 더 간절한 타석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화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마지막을 내려놓은 셈이다. 지금의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 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1승의 소중함을 깨달은 한 시즌이었다.” 송광민도 마찬가지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 송광민은 “그동안은 (김)태균이형이 있어 (책임감을) 많이 못 느꼈는데 이제는 알 것 같다. 한 발 더 뛰고 더 일찍 나와 연습해야겠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힘든 시즌이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기 위해 밝은 분위기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과거는 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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