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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의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의 일등공신은 무키 베츠-급이다른 선수였다



 LA 다저스는 28일(한국 시간)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탈환했다. 1958년 브루클린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프랜차이즈를 옮긴 이후 가장 긴 기간을 기다린 우승이다.

브루클린 시절에는 뉴욕 양키스에 번번이 패하다가 1955년 딱 1차례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LA로 이전하면서 1959년, 1963년, 1965년, 1981년, 1988년 등 5차례 우승을 추가하며 명문 구단으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그러나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은커녕 2017, 2018년 문을 두드린 게 고작이었다. 올해 32년을 기다린 끝에 팬들의 숙원을 해결했다.

2020년 월드시리즈 MVP는 유격수 코리 시거가 받았다. 기록상 시거는 받을 만했다. 하지만 외야수 무키 베츠(28)가 없었다면 다저스는 예전과 같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정도에 그쳤을 터이다. 지난 2월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 베츠를 묶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는 다저스에게 ‘신인의 몇 수’가 됐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로 야구가 중단된 뒤 개막을 하루 앞두고 7월22일 다저스는 12년 3억6500만 달러(4137억2750만 원)계약으로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베츠는 급이 다른 선수임을 확인했다. 타격, 베이스러닝 수비 등에서 군계일학이었다. 다저스 야수들은 대부분 올스타게임에 출전했을 정도로 우수하다. 28인 로스터는 메이저리그 최강이다. 하지만 우수한 올스타 출신들도 베츠와 비교하면 급이 떨어졌다. 팬들은 “베츠는 이미 몸값을 다했다.”며 환호 일색이다. 최근들어 다저스에서 베츠처럼 클러치 능력과 게임 체인지 플레이를 펼친 선수는 없었다.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 1승3패로 벼랑에 몰렸다가 탈출한 힘은 5차전 베츠의 슈스트링 캐치의 더블플레이로 비롯됐다. 6,7차전에서도 잇달아 그림같은 호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FOX-TV 해설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한마디로 ”무키는 완전한 선수(complete player)다.”고 평가했다. 베츠는 외야수부문 골드글러브를 4년 연속 수상했고, 포지션별 최고의 공격수에게 시상하는 실버슬러거 상도 3회 받았다. 2016년 최고의 수비수, 2018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30-30클럽(홈런-도루), 사이클링 히트 등을 작성했다.

베츠는 신장 175cm, 체중 81kg의 왜소한 체구의 외야수다. 어렸을 때 테네시 멤피스에서 야구를 엄마(다이애나)로부터 배웠다. 엄마가 운동 선수 출신이다. 키가 작아 리틀리그에서 베츠를 외면할 때 이런 선수들을 모아 팀을 만든 주인공이 모친이다.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2020년 LA 다저스 우승으로 2개의 반지를 확보했다. 앞으로 몇 개가 추가될 지가 향후 관전포인트다. 라스베거스 도박사들은 2021년도에도 다저스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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