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원정팬 금지 맞아? 선 넘은 인천팬, '존중'은 없었다
[골닷컴, 상암] 이명수 기자 = 원정 응원 금지라는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 일반 축구팬으로 위장한 다수의 인천팬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초상집 서울을 향한 존중은 없었다.
인천은 31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탈꼴찌에 성공했고, K리그1에 잔류했다.
이날 경기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전날 김남춘이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되는 이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탓이다. 경기 전 묵념이 이뤄졌고, 김남춘의 등번호 4번을 기리며 전반 4분, 팬들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경기는 인천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반 32분, 아길라르의 크로스와 같은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거친 태클이 오갔고, 양한빈과 오반석이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타구장에서 열린 성남과 부산의 경기가 성남의 2-1 승리로 마무리되며 인천은 극적인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의 잔류는 박수를 보낼만하다. 인천은 시즌 중반만 하더라도 강등 유력 후보로 손꼽혔지만 기적을 써 내려간 끝에 최종전에서 웃었다.
하지만 팬들의 행동은 잘못됐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 19로 인해 제한적 유관중 경기로 치러졌고, 원정팬은 원칙적으로 입장이 금지됐다. 인천 유니폼 혹은 구단 상품을 가지고 있는 이는 들어올 수 없었다. 서울 구단도 평소보다 많은 보안 인력을 가동해 모니터링에 나섰다.
인천 유니폼을 걸치지 않은 단순한 축구팬이라면 이들이 인천팬인지 아닌지 구별하기란 힘들다. 하지만 티를 내는 것은 분명 문제였다. 원정 응원은 금지였지만 S석에 운집한 일부 관중들은 인천 골에 환호했고, 중간중간 인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경기 종료 후 서울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전날 동료를 허망하게 떠나보낸 탓이다. 한승규는 N석 골대에 김남춘의 4번 유니폼을 가져다 놓았고, 평소 김남춘과 친분이 깊었던 박주영은 주장 완장을 올려뒀다. 이날 경기에 뛰지 않은 기성용이 선수들을 찾아가며 등을 두드려줬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인천팬들은 S석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참다못한 서울팬들은 예의 없는 원정팬들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이날 일부 인천팬들의 열정이라고 포장하기에 부끄러운 일이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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