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골퍼' 허윤경, 눈물의 은퇴... "받은 사랑 베풀며 살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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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01:16
엄마 골퍼' 허윤경(30·하나금융그룹)이 자신의 은퇴 무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은퇴식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허윤경은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647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2009년 프로로 전향해 2011년부터 정규투어에서 10시즌을 뛰었다. KLPGA 통산 3승, 준우승은 12차례나 기록했다. 2016년 결혼해 '엄마 골퍼'로 활약했던 허윤경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정든 필드를 떠난다.
이 대회에 앞서 14차례 대회에서 9차례 컷을 통과했지만, 톱10 진입은 없었다. 자신의 은퇴 경기가 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올해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시상식 전 허윤경의 은퇴식이 열렸다. 팬들을 비롯해 동료들이 영상으로 메시지를 보내자 이를 본 허윤경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허윤경은 은퇴 소감을 밝히면서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모든 시간 함께 한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리고, 동료와 캐디들도 너무 고맙다. 받은 사랑 많이 베풀며 살아가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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