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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홀로 덩그러니…‘사람이 그리운’ 모터의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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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딩동.” 서울 양천구 목동 한 아파트의 초인종이 울렸다. 테일러 모터(31·키움히어로즈)가 현관문을 열자 치킨 등 음식이 담긴 봉지가 놓여있다. 키움 외국인 선수의 통역을 담당하는 배문우 씨가 인터넷으로 주문한 음식이다.

이를 받아 모터는 식탁에 앉아서 식사한다. 그의 아내는 미국에 남아있다. ‘오늘도’ ‘혼밥’이다. 지난 3월 26일 입국한 모터의 일상 풍경이다.

한국 땅을 밟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자가격리 지시가 내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유입 방지 차원이었다.테일러 모터는 3월 26일 입국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 차원에서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27일 코로나19 검진차 병원을 방문한 거 외에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집 안에 덩그러니 있다. 영화를 보고 휴식을 취하면서 ‘홈 트레이닝’을 한다. 땀을 흘리나 운동 기구는 제한적이다.

그래도 2주가 지나면 야구를 할 수 있다. 마냥 쉴 수는 없다. 공부도 해야 한다. 손혁 감독은 9개 구단의 주축 투수의 영상 자료를 모터에게 줬다. KBO리그에 대한 선행 학습이다. 하루에 하나씩, 그렇게 9개 영상 파일 중 5개를 꼼꼼히 봤다.

1일 통역 김상민 씨의 도움으로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 모터는 “kt위즈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KIA타이거즈의 양현종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데스파이네는 미국에서 뛸 때부터 알던 투수다. 양현종의 뛰어난 투구는 보자마자 (대단하다는) 느낌이 오더라”며 “내가 본 게 시즌 개막 후에도 같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3월 22일 이후 입국한 외국인 선수의 자가격리는 전 세계로 확산하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었다. 그러나 꼭 필요한 결정이었다. 정부도 1일부터 모든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다만 모터는 한국 생활이 처음이다. 키움은 2019년 12월 제리 샌즈(한신타이거스)와 재계약 무산 후 모터와 35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뛰었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와 다르다. 경험이 없다. 많은 게 낯설다. 자가격리 조치도 예상하지 못했다.

모터는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져서) 부랴부랴 한국에 왔으나 자가격리됐다. 많은 계획을 세우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는데 이 조치로 수정해야 했다. 답답한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당연히 따라야 할 조치다”라고 말했다.

유쾌한 성격에 활동적인 모터다. 옆에는 아무도 없다. 사람이 그리운 게 가장 힘들다. 이날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 그는 해맑게 웃으며 “대화를 나눠서 정말 기분이 좋고 즐겁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라며 반가워했다.

자가격리 중인 테일러 모터가 1일 취재진과 영상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서울 고척)=이상철 기자모터는 ‘미식가’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건 그의 취미 중 하나다. 모터는 “(한국에 온 뒤) 치킨, 삼겹살 등 음식을 먹었다. 라면도 직접 끓여 먹었는데 내 입맛에 맞더라”며 웃었다.

그렇지만 ‘맛의 신세계’를 경험하지 않았다. 아직 한국 음식을 제대로 맛보지 않았다. 자가격리로 그는 집 주변에 어떤 음식점이 있는지도 모른다. 하나씩 맛보고 싶은 생각이 가득하다.

한국 음식만큼 한국 야구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몸이 근질근질하다. 3월 6일 대만에서 1·2군 연습경기를 뛴 게 마지막 실전이었다. 한 달이 지나간다.

2주의 시간은 입국 다음 날부터 ‘카운트’를 한다. 즉, 오는 10일부터 키움 외국인 선수 삼총사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 모터는 “2주가 지나면 된다. 하루빨리 야구를 하고 경기를 뛰고 싶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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