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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무섭다" 파격적 미래 투자, 롯데발 충격 빠진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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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성민규 단장 선임 후 파격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당장 성적보다는 장기적 롱런의 발판을 놓겠다는 각오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연구개발(R&D) 파트의 투자다.

기존 데이터팀을 R&D팀으로 개편하고 인재들을 모으고 있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영입이 착착 이뤄지는 추세다. 해외 사정에 정통한 성 단장이 주도하기에 가능하다는 평가다. 인재만 모으는 게 아니다. 시설 투자도 화끈하게 이뤄지고 있다. 9개 구단이 깜짝 놀랄 정도의 금액이다. 구단 관계자들은 “KBO리그 역사상 이런 대규모 투자는 없었다. 충격적이다”고 입을 모은다.

보통 구단들은 데이터 파트에 연간 3억 원 정도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 구매·데이터 구매 등이 포함된 수치다. 그런데 롯데는 보통 구단의 3배를 뛰어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구단이 롯데의 움직임을 파격이라고 보는 이유다.

8일 열린 쿠바와 프리미어12 C조 예선을 보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성 단장도 ‘스포티비뉴스’의 문의에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성 단장은 “7억 원 이상을 쓴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말에 “그보다 더 된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비용 문제 탓에 어떤 구단도 엄두를 내지 못한 피칭랩도 롯데는 과감하게 들여온다. 이것까지 포함하면 10억 원 이상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성 단장은 “피칭랩은 첨단 기술로 마운드 위에서의 바이오매커닉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도 다 가지고 있지는 않다”면서 “현재 투자라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중위권 수준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그룹의 과감한 결정이 밑바탕이다. 성 단장은 “그룹에서 확실하게 지원을 해주신다. 구단 지원이 워낙 좋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과감한 투자만큼 이 분야에서는 확실하게 앞서 나가겠다는 각오다. 성 단장은 “미국 팀들이 쓰지 않는 것을 쓰고 싶다. 따라가기만 하면 늦다. 미국을 따라가는 게 우리 목표가 아니다. 우리가 성과를 내 미국 팀들도 따라 쓰게 해야 한다”면서 “남들의 성과를 보고 쓰면 그때는 이미 늦는다. 먼저 성공한 팀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마련”이라고 잘라 말했다.

성 단장의 말대로 시설 구축은 메이저리그급으로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다. 하지만 성 단장은 “시설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제는 이것을 잘 쓸 수 있는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누차 강조했다. 데이터가 있어도 그것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성 단장은 “그래서 외국에서 영입하는 코치와 프런트가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무래도 이 방면에서 국내 코치들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성 단장은 “서튼 (2군) 감독을 선임한 것도 이미 분석 코디네이터로 이런 장비를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이라면서 “국내 코치들이 이런 노하우를 배우는 데는 1~2달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경험이 있는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장기적으로 활용할 매뉴얼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이것이 성공한다면 다른 팀보다 앞서 나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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