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 김광현, 주심 교체 돌발 변수에도 'KKK 삼진쇼'

김광현 '젖먹던 힘까지'(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
1회 말 한국 선발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19.11.7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 C조 한국과 캐나다 전에서 주심이 부상으로 빠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주심이 교체되면 스트라이크존이 미세하게 변할 수 있지만, 대표팀 선발 김광현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호투를 이어갔다.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전 주심 자일로 멘도사 심판은 2회 초 양의지의 파울 타구에 맞아 고통을 호소했다.

잠시 뒤로 이동해 숨을 고른 멘도사 주심은 다시 돌아와 직무를 수행했지만, 공수 교대 때 어지럼증을 호소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주최 측은 멘도사 주심이 더는 심판을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양 팀에 양해를 구한 뒤 호세 델 푸에르토 1루심을 주심으로 교체했다.

심판 교체까지는 10분이 소요됐다. 김광현 등 대표팀 선수들은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가 시간을 보냈다.

2루심 없이 진행된 2회말(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
주심의 부상으로 2회말 2루심 없이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2019.11.7 ondol@yna.co.kr

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시 마운드에 올라간 김광현은 2회 말 마이클 손더스와 샤를 르블랑, 조던 레너턴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한편 2회 말은 2루심 없이 3심으로 진행되다가 3회 초부터 4심제로 복귀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주최 측은 "이날 경기엔 대기심이 없어 20초 룰을 재는 클락 오퍼레이터가 대신 심판으로 투입됐다"고 밝혔다. 클락 오퍼레이터도 정식 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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