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세’였던 아프리카의 전멸, 한국도 한몫했다
(베스트 일레븐)
2019 FIFA 브라질 U-17 월드컵 8강 대진이 모두 결정됐다. 아프리카 세력은 모두 전멸했고, 한국이 아프리카 전멸에 일익을 담당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6일 새벽 4시 30분(한국 시각) 브라질 고이아니아 이스타지우 올림피쿠에서 벌어진 U-17 월드컵 16강전서 앙골라를 1-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오른 바 있다. 한국은 전반 33분 최민서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앙골라를 제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런데 이 대회 8강 대진이 꽤나 흥미롭다. 한국·멕시코·네덜란드·파라과이·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브라질이 8강 구도를 형성했다. 언뜻 보면 나름 실력있는 국가들이 명성에 걸맞은 성과를 내고 있는 대회라고 여길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이번 브라질 U-17 월드컵에는 여타 대회와 달리 매우 큰 특징이 있는데 바로 아프리카 팀들의 전멸이다.
FIFA U-17 월드컵은 전통적으로 아프리카 팀들이 초강세를 보였던 대회였다. 1985년 중국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서 나이지리아가 원년 챔피언에 오른 것을 필두로 지난 2017 FIFA 인도 U-17 월드컵까지 아프리카 팀들이 정상에 오른 건 일곱 차례나 된다. 이중 ‘슈퍼 이글스’라 불리는 나이지리아는 무려 다섯 차례나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으며, 2013년 대회와 2015년 대회의 정상을 연거푸 휩쓰는 등 기세를 떨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도 아프리카 팀들의 우승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었다. 아프리카에서는 대회 최다 우승국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카메룬·세네갈·앙골라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했다. 이중 세네갈은 본래 아프리카 예선 탈락한 팀이었다. 아프리카 예선 준우승팀 기니가 나이를 속이는 부정 행위를 저질러 출전권이 박탈되면서 대신 기회를 얻었다. 대리 출전이긴 해도 세네갈이 세계 축구계에서 제법 존재감을 발휘하는 아프리카 국가라는 점에서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었다.
한국과 맞붙은 앙골라 역시 아프리카 예선 3위 결정전서 나이지리아를 물리쳤을 정도로 실력이 결코 만만찮은 팀이었다. 아프리카 축구계에서 모든 연령대에서 전통의 강호로 군림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은 말할 것도 없다. 즉,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프리카 팀들의 실력과 수준은 매우 강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번 FIFA U-17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E조의 카메룬을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은 모두 조별 리그 2위 이상 기록하며 손쉽게 토너먼트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한국이 16강 첫 경기에서 앙골라를 탈락시키면서 이변의 분위기가 조성됐다. B조 선두였던 나이지리아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가까스로 16강에 오른 네덜란드에 1-3으로 참패하며 귀국행 짐을 꾸려야 했고, 세네갈도 스페인에 1-2로 덜미가 잡히면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아프리카 팀들이 8강에 오르지 못한 건 2011년 FIFA 멕시코 U-17 월드컵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그간 아프리카 팀이 U-17 월드컵에서 강력한 면모를 보일 수 있었던 건 성인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체격과 탁월한 개인기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직 다 성장하지 못한 다른 대륙 선수들과 비교해서 월등한 하드웨어를 가진 게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아프리카 팀들이 아예 자취를 감추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연출되게 됐다. 8강에 오른 팀들은 매우 신경 쓰였을 아프리카 팀들이 사라짐에 따라 저마다 해볼 만하다고 여길 것이다.
◆ 2019 FIFA 브라질 U-17 월드컵 8강 대진
11월 11일 오전 4시 30분 네덜란드 vs 파라과이(카리아시카 이스타지우 클레베르 안드라데)
11월 11일 오전 8시 한국 vs 멕시코(카리아시카 이스타지우 클레베르 안드라데)
11월 12일 오전 4시 30분 스페인 vs 프랑스(고이아니아 이스타지우 올림피쿠)
11월 12일 오전 8시 이탈리아 vs 브라질(고이아니아 이스타지우 올림피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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