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해’ 손흥민 존재감 커진다… 베일 “경쟁하는 것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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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3 17:31
손흥민이 2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LASK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6년차 손흥민(28)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원조 토트넘 슈퍼스타 개러스 베일(31)의 복귀에도 끄떡 없는 기세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의 LASK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교체출전 해 쐐기골을 터트리며 팀의 대승을 거들었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리는 토트넘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오는 30일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조제 모리뉴(57) 토트넘 감독은 이날 신입생을 주축으로 선발 출격 명단을 꾸렸다. 토트넘의 원조 톱스타이자 올 시즌 임대생 신분으로 친정팀에 돌아온 베일과 카를루스 비니시우스(25)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대신 최고의 호흡으로 올 시즌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8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27)은 체력 안배를 위해 벤치에서 시작했다.
개러스 베일이 2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LASK와의 2020~21 UEFA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 J조 1차전에 선발 출전 해 숨을 고르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베일로선 ‘한 방’을 보여줘야 하는 경기였다. 무릎 부상으로 팀 훈련에 한동안 합류하지 못했던 베일은 지난 19일 웨스트햄전에서 교체 출전으로 EPL에 복귀했다. 이때 득점 기회를 놓쳐 현지 언론으로부터 ‘섣부른 복귀였다’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날 60여분을 소화한 베일은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크로스를 해 팀 승리에 기여했지만, 개인 공격 포인트를 쌓진 못했다. 반면 최전방에 선 비니시우스는 1골 1도움을 기록해 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8.1)을 받으면서 극명히 대조를 이뤘다. 베일은 선발로 출전한 선수 중 최저점인 6.8점에 그쳤다.
모리뉴 감독은 후반 들어 팀의 공격력이 무뎌지자 베일의 자리를 손흥민으로 대체했다. 베일의 복귀에도 변함없이 탄탄한 손흥민의 입지를 증명한 순간이었다.
손흥민(왼쪽)이 2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LASK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 카를루스 비니시우스와 끌어안으며 축하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손흥민은 득점포로 화답했다. 후반 17분 투입된 지 20여분 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아 수비진을 뚫어내고 왼발슛으로 LASK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9호 골이었다. 이로써 정규리그를 포함해 올 시즌 총 8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경기 당 1.13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뽐냈다. 이 기세라면 2016~17시즌 작성한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골(47경기 21골) 기록도 쉽게 깰 수 있다.
후배의 놀라운 활약세에 베일은 담담히 주전 경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경기 후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고, 지금은 내게 있어 프리시즌 같은 시간”이라며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경쟁을 통해 긴장감을 유지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현실을 받아들였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6년차 손흥민(28)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원조 토트넘 슈퍼스타 개러스 베일(31)의 복귀에도 끄떡 없는 기세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의 LASK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교체출전 해 쐐기골을 터트리며 팀의 대승을 거들었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리는 토트넘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오는 30일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조제 모리뉴(57) 토트넘 감독은 이날 신입생을 주축으로 선발 출격 명단을 꾸렸다. 토트넘의 원조 톱스타이자 올 시즌 임대생 신분으로 친정팀에 돌아온 베일과 카를루스 비니시우스(25)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대신 최고의 호흡으로 올 시즌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8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27)은 체력 안배를 위해 벤치에서 시작했다.
개러스 베일이 2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LASK와의 2020~21 UEFA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 J조 1차전에 선발 출전 해 숨을 고르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베일로선 ‘한 방’을 보여줘야 하는 경기였다. 무릎 부상으로 팀 훈련에 한동안 합류하지 못했던 베일은 지난 19일 웨스트햄전에서 교체 출전으로 EPL에 복귀했다. 이때 득점 기회를 놓쳐 현지 언론으로부터 ‘섣부른 복귀였다’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날 60여분을 소화한 베일은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크로스를 해 팀 승리에 기여했지만, 개인 공격 포인트를 쌓진 못했다. 반면 최전방에 선 비니시우스는 1골 1도움을 기록해 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8.1)을 받으면서 극명히 대조를 이뤘다. 베일은 선발로 출전한 선수 중 최저점인 6.8점에 그쳤다.
모리뉴 감독은 후반 들어 팀의 공격력이 무뎌지자 베일의 자리를 손흥민으로 대체했다. 베일의 복귀에도 변함없이 탄탄한 손흥민의 입지를 증명한 순간이었다.
손흥민(왼쪽)이 2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LASK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 카를루스 비니시우스와 끌어안으며 축하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손흥민은 득점포로 화답했다. 후반 17분 투입된 지 20여분 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아 수비진을 뚫어내고 왼발슛으로 LASK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9호 골이었다. 이로써 정규리그를 포함해 올 시즌 총 8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경기 당 1.13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뽐냈다. 이 기세라면 2016~17시즌 작성한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골(47경기 21골) 기록도 쉽게 깰 수 있다.
후배의 놀라운 활약세에 베일은 담담히 주전 경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경기 후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고, 지금은 내게 있어 프리시즌 같은 시간”이라며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경쟁을 통해 긴장감을 유지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현실을 받아들였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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