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가장 기뻤다" 故 이건희 회장, 라이온즈와의 특별했던 동행
[OSEN=이종서 기자] “이승엽 선수의 홈런 소식에 눈을 뜨셨네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쓰러진 지 6년 만이다.
이건희 회장의 스포츠 사랑은 누구보다 각별했다. 1996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됐고, 인기, 비인기 종목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그 중에서도 야구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1981년 12월 11일 프로야구 창립총회가 끝난 뒤 대구, 경북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삼성 라이온즈를 가장 먼저 창단했다. 초대 구단주를 맡았고, 1985년 국내 팀 최초로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기도 했다. 또한 그해 여기에 당시 아시아 최대 크기로 주목을 받은 2군 전용훈련장인 경산볼파크를 지어서 2군 육성의 기틀을 다졌다.
유소년 육성에도 관심을 가져 1993년에는 삼성기 초중고 야구대회를 열어 이승엽, 배영수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1985년 전후반기 통합 우승을 거둔 이후 챔피언 자리에 오르지 못하자 통 큰 투자에 나섰다. 해태 타이거즈 출신 김응용 감독과 선동렬 코치를 영입했다. 라이벌 팀 프랜차이즈 스타를 영입할 정도로 이건희 회장의 야구단 우승 열망은 강했다. 우승 DNA를 심심은 삼성은 2002년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라이온즈의 우승 사례를 경영에 적극 활용하라”고 메시지를 전달하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승 이후에도 심정수, 박진만 등 통 큰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삼성 왕조의 시대를 열었다. 다른 팀으로도부터 '돈으로 우승을 사는 것 아니냐'는 질투 가득한 시선이 있을 정도로 삼성의 투자는 화끈했다. 2011년 우승 이후에는 류중일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프로야구 최초로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2014년까지는 4년 연속 통합우승이기도 하다.
쓰러진 이후에도 ‘야구 사랑’은 감추지 못했다. 2014년 5월 25일 이승엽의 홈런에 눈을 번쩍 떠 주위를 놀라기도 했다.
야구를 누구보다 사랑했던 삼성의 초대 구단주는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야구에 대한 애착이 많으셨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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