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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와서 10년 동안 못이긴 베이징, 패배 책임 떠안은 김민재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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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연합뉴스 제공
미소는 하루 만에 눈물로 바뀌었다. '프로축구 선수'라는 이름이 갖는 무게 그리고 비난 속에서도 자신을 향해 박수를 쳐 주는 홈 팬들의 따스함에 김민재(23·베이징 궈안)가 눈시울을 붉혔다.

김민재는 지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1차전 전북 현대와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전북에서 뛰었던 김민재는 베이징으로 이적한 뒤 치른 첫 번째 국제 대회에서 '친정팀'을 상대하는 운명의 장난 같은 상황을 맞았다. 이적 이후 팀에 적응할 시간도 많지 않았고, '앞날이 창창한 선수가 돈 때문에 중국을 택했다'는 비난까지 받는 상황에서 성사된 친정팀과 대결은 김민재에게 여러모로 복잡한 감정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하루 전 공식 훈련 때까지 선전을 다짐하며 지은 김민재의 미소는 킥오프 휘슬이 울린 뒤 금세 사라졌다. 어제의 동료들은 승리를 위해 무섭게 뛰었다. 자신이 몸담았던 팀이기에 전북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얼마나 뛰어난지 잘 알고 있는 김민재는 '닥공(닥치고 공격)'을 막아 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노리는 전북 공격진을 김민재 혼자 막아 내기는 역부족이었다. 베이징은 수비가 약한 팀이고, 그중에서도 센터백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팀이다. 로저 슈미트(52) 감독은 중국 축구대표팀 공격수로 뛰는 위다바오(31)를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수비 문제를 풀어 보려 한다. 이날도 위다바오가 김민재와 함께 센터백으로 나섰지만, 최전방과 2선은 물론이고 좌우 풀백들까지 끊임없이 올라오는 전북의 공세를 막아 내는 데 큰 도움이 되진 못했다. 전반 30분이 지나자 이미 김민재의 얼굴에는 땀이 흥건했고, 표정은 지친 기색이 드러났다. 전북에서 뛸 때는 쉽게 볼 수 없었던 표정이다.

안정감과 거리가 먼 수비는 김민재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 결과는 실수와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2분 이동국의 골 장면에선 흡사 전북에서 뛰었던 때처럼 적극적으로 나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려다 로페즈(29)에게 차단돼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지친 상황에서 김신욱(31)까지 투입돼 압박을 거듭하자 베이징의 수비는 곳곳에서 삐걱거렸고 쐐기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3-1 완패. 그리고 경기 이후 전북 서포터석을 찾아 인사하던 김민재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며 손뼉 쳐 주는 팬들 앞에서 기어코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친정팀과 맞대결로 많은 화제를 모은 데다 수비수 포지션이 겹친 탓에 김민재는 이날 베이징의 패배에 대한 책임을 홀로 떠안은 꼴이 됐다. 경기 이후 한 기자회견에서 중국 취재진은 "김민재가 실수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슈미트 감독에게 물었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참석한 한교원(29)에게도 "김민재의 실수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물론 슈미트 감독은 "중요한 시점에서 실수가 나와 아쉽지만 모두 함께 수비했어야 했다"며 김민재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답했고, 한교원도 "축구는 누구 한 명이 잘하고 못해서 이기고 지는 경기가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날 패배로 베이징은 '한국 원정 징크스'를 이어 가게 됐다. 베이징은 2009년 ACL 조별리그 울산 현대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이날까지 총 10번의 한국 원정경기에서 3무7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 땅에만 오면 승리 없이 빈손으로 돌아가는 데 익숙한 팀이라는 얘기다. ACL의 전신으로 불리는 대회 중 하나인 아시안컵 위너스컵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당한 패배까지 더하면 한국 원정 무승 횟수는 11번으로 늘어난다. 10년 동안 3무7패, 한국에만 오면 약해지는 베이징이 남긴 초라한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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