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로만 50골' 손흥민, "슈팅 연습할 때 약발부터 한다"

[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손흥민이 자신의 슈팅 비결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피니셔다.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도 주목받지만 그의 슈팅력은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양발을 모두 잘쓰는 것으로 유명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왼발로만 두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즈베즈다와 홈경기서 전반 16분 에릭 라멜라의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고, 전반 44분에는 탕귀 은돔벨레의 패스를 오른발로 트래핑 후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골키퍼와 골대 사이 공간으로 정확히 찔러넣은 완벽한 슈팅이었다. 

손흥민의 이번 멀티골은 공교롭게도 모두 왼발 슈팅이었다. 양발을 모두 잘 쓰기로 유명한 손흥민은 유럽에서 기록한 121골 중 64골을 주발인 오른발로, 7골을 헤더로 넣었다. 나머지 50골은 손흥민의 왼발에서 터져나왔고, 전체 골 중 약 40%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양발 슈팅력은 손흥민이 어느 위치에 있던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토트넘도 이 점을 주목했다. 토트넘은 24일 구단 공식 SNS에 '슈팅 마스터 클래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손흥민을 일일 튜터로 초청했다. 이 영상 속에서 진행자는 손흥민의 마무리 능력을 칭찬하며 어떻게 훈련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손흥민은 "나는 항상 약발부터 연습한다. 왼발 슈팅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 맞출때도 있지만 나는 오른발 슈팅보다 왼발 슈팅을 더 즐기는 것 같다"며 "이 나이대 아이들은 지금부터 왼발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