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동욱 "최근 3년간 몸 상태 가장 좋아…PO 꼭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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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동욱 "최근 3년간 몸 상태 가장 좋아…PO 꼭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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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등번호 9번 다시 달고 팀 2연승 지휘
삼성 김동욱.
삼성 김동욱.[KBL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베테랑 포워드 김동욱(38)이 팀의 홈 2연승을 이끌었다.

김동욱은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32분 48초를 뛰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넣고 어시스트 6개를 배달했다.

삼성은 이날 오리온을 82-74로 물리치고 2연승, 4승 6패로 7위 자리를 지켰다.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6위 안양 KGC인삼공사(5승 6패)와는 0.5경기 차이다.

특히 삼성은 서울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으로 인해 개막 후 8경기를 연속 원정으로 치르다가 2일 원주 DB를 상대로 뒤늦은 홈 개막전을 치렀다.

선두를 달리던 DB를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친 삼성은 이날 나흘을 쉬고 나온 오리온까지 돌려세우며 홈 개막 2연전을 휩쓸었다.

김동욱은 경기를 마친 뒤 "삼성으로 이적한 지 3년째인데 비시즌에 훈련을 가장 열심히 했다"며 "몸 상태도 지금이 최근 3년 사이에 제일 날씬하다"고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그는 "지난해 몸무게가 106㎏ 정도였는데 지금은 99, 100㎏"이라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시즌 첫 홈 경기를 치르면서 달라진 각오를 보인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기뻐했다.

3쿼터까지 7점을 뒤진 삼성은 4쿼터에 김동욱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5점을 넣고 리바운드 2개, 어시스트 1개를 곁들여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71-71 동점으로 팽팽히 맞서던 종료 3, 4분 정도를 남긴 시점에서 노련한 플레이로 연달아 자유투를 얻어내 경기 분위기를 삼성 쪽으로 기울였다.

김동욱은 전날 DB를 상대로 연장전을 치른 여파에 대해 "시즌 개막전에서만 30분 넘게 뛰었고 이후로는 감독님이 20분 내외로 출전 시간을 조절해주셨다"며 "그래도 이틀 연속 경기여서 4쿼터 막판에는 다리가 조금 무거워지더라"고 웃어 보였다.

삼성에서 뛰다가 2011-2012시즌 도중 오리온으로 트레이드됐던 김동욱은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친정' 삼성에 복귀했다.

복귀 이후 오리온 시절과 같은 활약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올해부터는 김준일, 임동섭 등이 군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제가 잘하는 2, 3번 역할을 하며 외국인 선수들과 투맨 게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며 "오리온 시절과 같은 역할을 더 많이 부여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부터 등 번호를 14번에서 9번으로 바꾼 이유도 공개했다.

오리온으로 이적하기 전에 9번이었던 그는 "오리온에서 13번을 달았는데 삼성으로 복귀하니 후배 임동섭이 13번이어서 다른 번호를 찾았다"며 "다시 9번을 달고 싶었는데 주희정 선배님이 달던 번호라 영구 결번이 될지도 몰라서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김동욱은 "그런데 천기범이 이상민 감독님이 달았던 11번을 달고 싶다고 구단에 얘기하기에 '그럼 하는 김에 저도 9번을 달 수 없겠느냐'고 물어봤다"며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오리온으로 가기 전에 번호를 다시 달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으로 복귀하며 맺은 3년 계약 중 올해가 마지막 시즌"이라며 "삼성 복귀 후 플레이오프에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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