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가장 어려운' 캐나다전 선발 등판…상대 선발도 좌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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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00:28
김광현, '가장 어려운' 캐나다전 선발 등판…상대 선발도 좌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친구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이 무실점 호투로 한국 야구 대표팀의 분위기를 띄웠다.
이제 또 다른 대한민국 좌완 에이스 김광현(31·SK 와이번스)이 '가장 어려운 경기'를 책임진다.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 C조 1차전에서 호주를 5-0으로 기분 좋게 꺾은 뒤 "내일(7일) 선발은 김광현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7일 캐나다와 2차전을 벌인다.
캐나다도 6일 1차전에서 쿠바를 3-0으로 누르고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김경문 감독은 "캐나다전은 이번 예선 라운드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대회가 개막하기 전부터 캐나다를 경계했고, 김광현은 선발로 내정했다.
그만큼 김광현은 김경문 감독이 신뢰하는 에이스다.
양현종은 호주전에서 6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으로 막았다.
김광현도 의욕적으로 캐나다전을 준비했다.
4년 전에도 김광현은 제1회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출발은 부진했다. 그는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2⅔이닝 5피안타 2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미국과의 예선전에서도 4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러나 김광현은 결승전에서 미국을 다시 만나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김광현은 2019년 정규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제2회 프리미어12를 머릿속에 넣었다.
김광현은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4회부터 공에 힘이 떨어지는 걸 느꼈다. '11월에 열리는 대회'를 치르는 방법을 그때 배웠다"며 "당연히 시즌 중에는 SK를 먼저 생각하겠지만, 11월에 한국 대표팀에서 많은 이닝을 끝까지, 힘있게 던지는 방법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신중하게 준비한 대회 첫 등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캐나다도 좌완 선발로 한국을 상대한다.
캐나다는 좌완 로버트 자스트리즈니(27)를 선발 투수를 내세울 전망이다.
어니 휘트 캐나다 감독은 쿠바전이 끝난 뒤 "한국전 선발 이름은 말할 수 없지만, 좌완 투수"라고 말했다.
캐나다 대표팀 로스터에 좌완 투수는 자스트리즈니와 에번 러츠키 등 두 명뿐이다.
한국 대표팀은 자스트리즈니가 7일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했다.
김평호 대표팀 코치는 "자스트리니즈는 아주 빠른 공을 던지지는 않지만, 변화구 제구가 좋은 까다로운 투수"라고 설명했다.
자스트리니즈는 2013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2라운드 전체 41순위로 지명된 유망주였다.
2016년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메이저리그 생활은 길지 않았다.
그는 2018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8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4.41에 그쳤다.
올해는 빅리그에 오르지 못하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23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5.58로 부진했다.
그는 컷 패스트볼(커터)을 주로 던진다. 커터보다 각이 크고, 구속은 느린 슬라이더가 두 번째 구종이고, 커브 구사도 능하다.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 점도 한국 대표팀의 경계심을 키운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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