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실패로 얻은 PS 핵심전력, 다저스의 '새옹지마'
[뉴스엔 안형준 기자]
다저스가 '새옹지마'의 포스트시즌을 보내고 있다.
LA 다저스는 지난 오프시즌 조용히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계획했다. 대형 FA 영입전에 뛰어들지 않은 대신 보스턴 레드삭스의 MVP급 스타 무키 베츠 영입을 위한 카드를 맞췄다.
다저스는 미네소타 트윈스를 끌어들여 삼각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마에다 겐타를 미네소타로, 알렉스 버두고를 보스턴으로 보내고 보스턴에서 베츠와 데이빗 프라이스를 받는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보스턴은 미네소타로부터 투수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인 브루스다 그라테롤도 받을 예정이었다.
그리고 다저스는 외야진 정리를 위해 LA 에인절스와도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잉여 자원'에 가까워지는 플래툰 멤버 작 피더슨을 에인절스로 보내고 내야 유망주 루이스 렝기포를 받는 거래를 계획했다.
하지만 보스턴이 갑자기 그라테롤의 건강 상태에 문제를 제기하며 추가 선수를 요구했고 결국 삼각트레이드는 무산됐다. 베츠를 포기할 수 없었던 다저스는 결국 보스턴, 미네소타와 각각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에인절스와 트레이드는 성사 직전에 취소했다. 피더슨은 다저스에 남았고 그라테롤은 보스턴이 아닌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보스턴의 갑작스러운 변심은 당시 다저스의 완벽한 계획을 망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변방 노인의 말이 떠나고 돌아오는 것에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길흉화복이 얽혔듯 보스턴의 변심은 올가을 다저스에 큰 이득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다저스의 투타를 이끄는 선수는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코리 시거다. 하지만 그라테롤과 피더슨이 없었다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1승 남겨놓은 현 위치까지 올 수 없었다.
보스턴이 꼬투리를 잡았던 그라테롤은 올시즌 다저스에서 23경기(2GS)에 등판해 1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3.09로 활약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8경기(7이닝)에 나서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불안하고 커쇼와 뷸러 외에는 제대로 된 선발투수가 없는 상황이지만 그라테롤은 훌리오 유리아스,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빅터 곤잘레스 등과 함께 다저스 불펜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0.1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것 외에는 나머지 7경기에서 6.2이닝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플래툰 시스템의 적용을 받는 것은 여전하지만 피더슨도 반전의 가을을 보내고 있다. 정규시즌에는 43경기 .190/.285/.397, 7홈런 16타점에 그치며 트레이드 실패가 결국 팀에 악영향을 주는 듯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15경기에서 .382/.417/.559, 2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포스트시즌 우완을 상대로 무려 1.054의 OPS를 기록 중이며 득점권에서는 6할(5타수 3안타, 7타점)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도 견고한 모습을 보이는 피더슨은 월드시리즈에서는 5경기 .400/.455/.700, 1홈런 3타점으로 더욱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대타 타율도 무려 4할이다.
계획대로 일이 모두 성사됐다면 지금 다저스에 없었어야 할 두 선수는 포스트시즌 다저스에 없어선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과연 다저스가 이들과 함께 32년만의 우승이라는 열매로 시즌을 끝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왼쪽부터 작 피더슨, 브루스다 그라테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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