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타이밍 '허민 히어로즈', FA시장 흔들 수도 있다
키움 히어로즈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한국시리즈까지 이끈 장정석 감독과의 재계약 대신 손혁 신임 감독을 영입했다. 박준상 대표가 물러나고 하송 대표가 자리를 물려받은 뒤 이뤄진 첫번째 움직임이 감독 교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히어로즈 구단 안팎에서는 ‘이장석의 히어로즈’가 아니라 ‘허민의 히어로즈’라는 해석이 나온다.
히어로즈는 최근 구단 수뇌부의 개편이 있었다. 박준상 대표가 사임하고 임은주 부사장은 직무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빈 자리를 하송 부사장이 이어받았다. 수뇌부 개편 과정에서 ‘옥중 경영’이 문제로 떠올랐다. 하송 사장은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과 가까운 사이라는 점에서 허민 의장의 구단 운영권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옥중 경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장석 전 대표의 구단 운영 개입은 더욱 어려워졌다. 장정석 감독 대신 손혁 감독 취임은 이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허민 의장과 손혁 감독은 미국 ‘톰 하우스 피칭 스쿨’ 동문이기도 하다.
‘허민 히어로즈’로의 변화 속에 히어로즈 구단 운영 스타일도 바뀔 전망이다. 히어로즈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야구 관계자는 “과거 구단 운영 방식이 구단 돈을 빼돌리는 형태였다면, 거꾸로 갈 수도 있다. 오히려 돈을 투자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허민 의장은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3년 동안 운영했다. 연간 70억원의 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군 리그 합류가 불발되면서 구단이 해체됐다. 허민 의장은 히어로즈를 통해 1군 팀 운영권을 갖게 된 상황이다.
관계자는 “히어로즈는 현재 우승을 노려 볼만한 전력이다. FA 시장에서 ‘셀러’가 아닌 ‘바이어’ 가능성도 있다”면서 “허민 의장이 전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히어로즈는 주포 박병호가 내년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 등을 고려하면 내년 시즌이 우승을 위한 최적기다. 우승을 위한 투자 타이밍이다.
지금까지 히어로즈는 외부 FA 영입은 커녕 내부 FA 단속도 쉽지 않았다. 올 겨울 히어로즈의 행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팀 마무리였던 오주원(34)과 포수 이지영(33)이 FA 자격을 얻었다. 히어로즈가 팀 내 FA 잔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포수가 꼭 필요한 롯데의 FA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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