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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키움 감독 "장정석 감독님이 잘 만든 팀 물려받아 부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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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정석 감독과 결별…"재미있고, 긍정적인 소통에 힘쓰겠다"
손혁 신임 키움 감독
손혁 신임 키움 감독[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새 사령탑에 선임된 손혁(46) 감독은 "재미있고, 긍정적인 소통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키움은 4일 손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키움 구단이 장정석 감독과 재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장 감독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인 86승을 거뒀고, 팀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려놨다.

하지만 최근 박준상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하송 대표이사 체제로 새롭게 변모한 키움은 3년 계약이 만료된 장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손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3∼4일 전에 키움 구단 측과 감독 인터뷰를 했다"며 "오늘 다시 만나서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소개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2017년부터 올해까지 SK 와이번스에서 각각 투수코치로 활약한 손 감독에게는 친정팀 복귀다.

그는 "키움은 제가 처음 코치했던 팀이기 때문에 애정이 더 있다"며 "요즘 소통이 화두인데, 재미있고 긍정적인 소통에 힘쓰겠다"고 했다.

손 감독은 이어 "키움은 어떤 팀 못지않게 '데이터 야구'를 빨리 시작했다"며 "큰 변화보다는, 강한 쪽은 더 강하게 만들고, 부족한 부분은 조금씩 메우면서 팀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팀이 감독을 교체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키움 구단이 내부적으로 변화의 필요성이 크다고 느낀 것으로 보인다. 손 감독 역시 부담감이 크다고 했다.

손 감독은 "사실 부담이 적지 않다"며 "예전에 이 팀에 있었고, 선수들과도 얘기를 많이 나눠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봐주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장 감독님이 잘 만들어준 팀을 물려받아서 부담된다"며 "장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손 감독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과 컨트롤할 수 없는 것을 빠르게 구분해야 할 것 같다"며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정리해서 팀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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