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양현종-김광현 제치고 2년 연속 최동원상 수상
두산 린드블럼이 환호하고 있다.
두산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32)이 2년 연속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KIA) 김광현(SK)을 제치고 최동원상 최초로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조우현)는 5일 제6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린드블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회에 이어 올해 6회 수상의 영광을 안으면서 린드블럼이 ‘최동원상’이 생긴 이래 첫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린드블럼은 KIA 타이거즈 양현종, SK 와이번스 김광현과 함께 ‘최동원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린드블럼은 최동원상 후보 기준인 ▲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 180이닝 이상 ▲ 15승 이상 ▲ 150탈삼진 이상 ▲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15경기 이상 ▲ 평균자책 3.00 이하 ▲ 35세이브 이상 가운데 6개를 충족했다.
이 가운데 린드블럼은 다승(20승), 탈삼진(189), 선발등판(30경기), 투구이닝(194⅔)에서 양현종과 김광현을 앞섰다. 퀄리티스타트에선 22번으로 2위, 평균자책에선 2.50으로 역시 2위에 올랐다. 여기에 린드블럼은 두산을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동원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8명의 선정위원이 10월 29일 서울 리베라호텔에 모여 무기명 비밀 투표를 했다”며 “선정위원들의 투표 결과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진행한 팬 투표 결과를 종합해 린드블럼을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처음 도입한 ‘팬 투표’엔 짧은 투표 기간에도 2만1710명의 야구팬이 참여했다. 지난 4일 마감한 팬 투표에선 1만1418표를 얻은 양현종이 7225표의 린드블럼, 3677표의 김광현을 제치며 52.6%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선정위원들의 투표에서 린드블럼에게 뒤지면서 양현종의 통산 3회 수상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최동원상’ 수상 소식을 접한 린드블럼은 “2년 연속 ‘최동원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얻어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 시즌 고생한 포수들, 야수들, 투수들 모두 고맙다. 동료들 덕분에 올해도 최고의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정진해 고 최동원 선수와 같이 모두가 인정하는 투수가 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제6회 최동원상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2시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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