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축구, 한국 사령탑 전성시대…정해성 '올해의 V리그 감독'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며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일궈낸 정해성(61) 호찌민시티 감독과 박항서(60)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축구 한류'의 전성시대를 호령하고 있다.
정해성 호찌민시티 감독은 베트남 프로축구 V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고,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은 아세안축구연맹(AFF) 올해의 감독 수상이 유력하다.
정해성 감독은 5일 연합뉴스 전화 통화에서 "K리그에서 부천SK 사령탑 시절인 2005년 감독상을 받은 이후 14년 만에 베트남에서 두 번째 감독상을 받게 돼 기쁘다"라며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줘서 상을 받게 됐다"고 기뻐했다.
정 감독이 이끄는 호찌민시티는 2019 베트남 V리그1(1부리그)에서 14승 6무 6패(승점 48)를 기록, 하노이(승점 53)에 이어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해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 예선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해 12월 호찌민시티 사령탑으로 부임한 정 감독은 지난 시즌 14개 팀 가운데 12위에 그쳐 겨우 강등을 면한 팀을 재건해 올해 리그 선두까지 성적을 끌어올렸다가 최종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 감독은 2부리그를 전전하다 2017년 1부리그로 승격한 뒤 두 시즌 연속 12위에 그친 팀을 단숨에 준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당당히 시즌 우승팀 사령탑을 따돌리고 '올해의 V리그 감독'으로 뽑혔다.
정 감독은 6일 하노이에서 열리는 '2019 V리그 어워즈'에서 '올해의 감독' 트로피를 받을 예정이다.
정 감독은 "지난해 12월 팀을 맡고 나서 2개월 동안 독하게 훈련한 뒤 시즌 개막 3연승을 거두고 나서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우승을 차지한 하노이와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시즌을 마친 정 감독은 겨울 휴식기 동안 스페인에서 '축구 공부'에 나선다.
호찌민시티와 2021년(1년 옵션 포함 2022년)까지 재계약한 정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의 허락을 얻어 팀 경기와 훈련 과정을 지켜볼 기회를 얻었다"라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이 나와 비슷한 성향이다. 시메오네 감독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은 '올해의 AFF 감독' 수상이 유력하다.
2017년 10월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박 감독 지휘 아래 베트남 축구는 2018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달성했다.
더불어 지난해 AFF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의 우승과 함께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는 8강 진출을 이끌면서 '국민 영웅' 자리에 올랐다.
박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베트남의 무패행진(2승 1무)을 지휘하며 최종예선 진출의 희망을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일간지 '투오이 트레'는 5일 "박항서 감독이 8일 열리는 AFF 어워즈에서 '올해의 감독' 수상자 선정이 유력하다"라며 "박 감독의 제자인 응우옌 꽝하이(하노이)는 올해의 선수로 뽑힐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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