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2연승도 못해본 오리온, 1년 7개월 만에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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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00:05
지난 시즌 2연승도 못해본 오리온, 1년 7개월 만에 3연승
(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3연승 신바람을 내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오리온은 1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85-77로 승리했다.
개막 2연패 이후 3연승을 내달린 오리온은 3승 2패를 기록,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 원주 DB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반면 LG는 개막전 승리 이후 네 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1승 4패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오리온은 2019-2020시즌 내내 한 번도 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2019-2020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예정됐던 정규리그 팀당 54경기씩 치르지 못한 가운데 도중에 종료됐고, 오리온의 경우 43경기(13승 30패)만 소화했지만 2연승 한 번도 없는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강을준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오리온은 9월 컵대회 우승으로 분위기를 새롭게 했으나 정규리그 출발은 좋지 못했다.
kt와 첫 경기에서 3차 연장 접전 끝에 패했고, 이어 열린 전주 KCC와 경기에서는 최진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3차 연장 패배 후유증' 속에 또 졌다.
그러나 이번 시즌 강팀으로 분류되는 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2점 차로 이겨 시즌 첫 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이틀 전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부터는 부상 때문에 뛰지 못하던 제프 위디가 복귀하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오리온이 정규리그 3연승을 거둔 것은 2019년 3월 이후 이날이 1년 7개월 만이다.
전반까지 37-39로 끌려간 오리온은 전반 무득점에 그친 이승현이 3쿼터에만 7점을 넣고, 허일영도 3쿼터 7득점으로 거들어 전세를 뒤집었다.
37-40에서 LG를 약 5분간 무득점에 묶고 허일영의 연속 2점 야투로 역전했고, 이후 위디의 자유투와 이승현의 미들슛과 3점슛이 차례로 터져 오히려 47-40으로 간격을 벌렸다.
경기 주도권을 장악한 오리온은 3쿼터 종료 3분 29초 전에는 위디가 허일영의 패스를 통렬한 덩크슛으로 연결해 53-42, 11점 차로 달아났다.
LG는 4쿼터 중반 캐디 라렌의 3점 플레이로 59-65, 6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오리온은 이대성과 허일영의 연속 3점포로 순식간에 다시 12점 차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은 이대성이 3점슛 6개를 던져 5개를 성공하는 등 25점을 넣었고, 허일영 역시 19점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LG에서는 라렌이 혼자 30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연패를 끊지 못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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