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방출→군 복무→KBO 유턴→팔꿈치 수술→팀 이적, 다시 재능 꽃 피울까
[OSEN=인천,박준형 기자] 1회초 SK 선발투수 정수민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인천, 한용섭 기자] SK 투수 정수민(30)이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정수민은 지난 22일 인천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5-1로 앞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불펜에 공을 넘겼는데, 곧장 승리가 날아갔다. SK 불펜은 6회초 KBO리그 역대 2번째 진기록인 4타자 연속 홈런을 허용하면서 5-5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15의 좋은 기록을 이어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최고 145km 직구와 주무기 포크볼 위주로 롯데 타자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2회 1사 1,2루에서 한동희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허용했다. 1사 2,3루 위기에서 1루수 뜬공, 외야 뜬공으로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정수민은 야구 인생이 파란만장하다. 그는 마이너리그 유턴파다. 지난 2008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았다. 2012년까지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방출됐다. 마이너리그 통산 71경기에서 10승 8패 4.14의 성적을 남겼다.
한국으로 돌아와 군 복무를 했다. KBO리그에 도전하기 위해서 병역 의무를 먼저 마친 것. 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 해 임시 선발로 기회를 잡아 3연승을 거두며 마운드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체력, 제구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2016시즌 3승 3패 평균자책점 6.19를 기록한 그는 2019시즌까지 1~2군을 오가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재활 도중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로 이적했다. 올 시즌 중반 재활을 마친 그는 8월말 2군 경기에 출장하면서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문승원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빠지면서 임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지난 10일 KIA전에 시즌 첫 등판해 4⅔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후 로테이션을 돌면서 22일 롯데전까지 3경기 연속 1실점 이하를 기록 중이다. 지난 16일 KT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2018년 4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감격적인 승리였다.
박경완 감독 대행은 “정수민이가 3경기 연속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팀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내년 SK의 토종 선발진에서 박종훈, 문승원, 이건욱을 받쳐줄 새 얼굴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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