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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FA 등급제 도입 되나, 본격 논의 시작…선수협과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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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자격을 얻은 주요 선수들. 왼쪽 위부터 정우람 안치홍 오지환 이지영 오재원 전준우. ⓒ스포티비뉴스 DB


매년 스토브리그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던 FA 등급제가 본격 논의에 들어갔다.

KBO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는 4일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갖고 FA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각 구단은 그동안 미뤄 왔던 FA 등급제를 도입하는 쪽으로 논의를 이어 갔다.

FA 등급제는 선수의 수준(연봉, 성적 등)에 따라 보상 방법을 달리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A, B, C 등급으로 FA들을 분류해 등급에 따라 보상 방법에 차등을 두게 된다. FA 등급제가 시행되지 않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아직 구체적인 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등급제에 대해 구단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앞으로 보다 활발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FA 등급제가 도입되면 보다 많은 선수들에게 FA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봉이 낮거나 백업 선수, 고연차 선수들이 보다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구단 처지에서도 출혈을 줄이며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A 구단 단장은 "FA 등급제 도입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했다. 아직 세부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등급 구분 등 좀 더 세분화 된 논의를 통해 최종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열리기 전 실행위원회의 안을 만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행위원회에서 만든 등급제 안을 가지고 선수협과 협상을 할 예정이다. FA 상한 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고 말했다.

FA 상한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 결정된 안이 바로 시행되기는 어렵다. 선수협과 협의를 거쳐야 하고 이사회 의결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 3명 동시 출전안도 논의가 됐다.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 3명 동시 출장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맞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B 구단 단장은 "이 역시 선수협과 논의를 해야 하는 내용이다. 외국인 선수 전력을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선 현재의 제한 규정을 푸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BO는 조만간 실행위원회 안을 확정하고 선수협과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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