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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아라?' 리버풀 레전드들, 불안한 반다이크 집중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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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승우 기자] 리버풀의 30년 한을 풀어준 버질 반다이크(29)가 팀 레전드들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고 있다. 

반다이크는 지난 13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이리그(EPL) 1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반다이크가 직접 헤더골을 넣고 모하메드 살라가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리즈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리버풀이 4-3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리버풀 수비, 특히 반다이크의 실수를 향한 우려가 여기저기 터져나오고 있다. 

반다이크는 전반 30분 실점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마테우스 글리츠가 높이 띄워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쇄도하는 패트릭 뱀포드에 소유권을 내주며 어이없이 골을 헌납했다. 반다이크는 직접적인 실책 뿐만 아니라 다른 실점 장면에서도 아쉬운 수비 동작으로 기회를 내줬다. 

경기 종료 후 반다이크는 여러 매체와 전문가, 심지어 리버풀의 레전드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들었다.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캐러거는 반다이크의 수비 실수를 ‘오만한 행동’이라 규정 지으며 “어쩌면 스코어가 7-7까지 될 수 있었다”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리버풀의 1980년대 전성기를 함께한 수비수였던 스티브 니콜 역시 반다이크를 강하게 비판했다. 니콜은 ‘ESPN’을 통해 “반다이크는 리그 우승을 확정한 후 자신의 최고점에서 내려와 다른 수비수들과 같은 수준이 됐다”라고 꼬집었다. 

반다이크는 리버풀의 수비를 탈바꿈한 일등공신이다. 2017-2018시즌 중반 이적해 불안하던 수비를 안정화하고 팀을 곧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려놨다. 2018-2019시즌 UCL 우승, 2019-2020시즌엔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다이크가 흔들리면 리버풀도 휘청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팀을 유럽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고 30년 묵은 한을 풀어준 선수에 너무 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리버풀 팬은 “반다이크는 2~3년 동안 클럽과 국가대표에서 쉼 없이 달렸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로감이 쌓였을 것”이라고 감쌌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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