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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주의 'K리그2 최초 홈 무패 우승' 저지…2-1로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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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웅의 득점 후 함께 기뻐하는 전남 드래곤즈 선수들.
김건웅의 득점 후 함께 기뻐하는 전남 드래곤즈 선수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전남 드래곤즈가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최초로 '홈 무패 우승'을 이루고 잔치를 벌이려던 광주FC에 재를 뿌렸다.

전남은 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에 2-1로 이겼다.

33라운드에 일찌감치 K리그2 우승과 함께 내년 시즌 1부 승격을 확정한 광주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안방에서 쓴맛을 봤다. 이 경기는 광주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다.

올 시즌 홈에서 치른 17경기에서 12승 5무의 성적을 낸 광주가 이날 전남마저 꺾었다면 K리그2 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홈 무패 우승의 위업까지 이룰 수 있었다. 아울러 K리그를 통틀어 2002년 성남 일화 이후 17년 만에 홈 무패 우승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 하지만 전남에 패하면서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내년 시즌부터 광주월드컵경기장 옆 축구전용구장으로 둥지를 옮기는 광주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K리그2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려고 했다.

광주FC K리그2 우승 세리머니.
광주FC K리그2 우승 세리머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는 전반 7분 만에 바이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정재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바이오가 골문 왼쪽에 있다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흔들었다. 올여름 전남에 입단한 바이오의 8호골이다.

정재희는 시즌 9호 도움으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반격에 나선 광주는 전반 32분 이시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뒤로 연결한 공을 두현석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균형을 되찾았다.

전반을 1-1로 마친 뒤 전남이 후반 10분 김영욱의 코너킥을 김건웅이 오른발을 뻗어 골문 쪽으로 방향을 틀어 골망을 출렁이면서 다시 앞서 나갔다.

전남은 이후 광주의 공격에도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김건웅의 올 시즌 3호골은 광주의 무패 우승을 저지한 결승 골이 됐다.

수원FC 감독대행을 맡은 이관우 수석코치.
수원FC 감독대행을 맡은 이관우 수석코치.[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대의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수원FC는 이관우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안산 그리너스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세 골 모두 후반 추가 시간에 터졌다. 후반 47분 아니에르의 골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던 수원FC는 1분 뒤 마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49분 장준영의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경험했다.

최근 6경기에서 3무 3패의 부진에 빠져 결국 감독이 사퇴하는 상황까지 맞은 수원은 7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안산은 전반 37분 최명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울 법하다.

키커 장혁진이 직접 슈팅을 하지 않고 살짝 앞쪽으로 차주자 빈치씽코가 뒤에서 달려들어 마무리했으나 VAR 결과 장혁진이 공을 건드리기 전 빈치씽코가 먼저 페널티박스 안에 발을 디딘 것이 확인돼 무효가 됐다. 빈치씽코는 후반 21분 경고 2회로 퇴장까지 당해 팀을 더 어렵게 했다.

안산은 이날 승리했더라면 3, 4위가 겨루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었지만 최종전까지 힘을 낼 수밖에 없게 됐다.

2위 부산 아이파크는 아산 무궁화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터진 이상준의 프로 데뷔 첫 골로 기선을 잡은 부산은 박세직과 오세훈에게 연속골을 내줘 전반을 1-2로 끌려간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교체 투입된 이동준이 23분 동점골을 터트리고 후반 35분 이상준의 도움으로 호물로가 결승골을 터트려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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