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에게 러브콜 보낸 김광현 “한국에도 몰리나 같은 포수 많이 나왔으면
“한국에도 몰리나 같은 포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이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호흡을 맞춘 포수 야디어 몰리나(38)에 대해 이야기했다.
몰리나는 2004년부터 17년간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뛴 베테랑 포수다. 올스타 선정 9회, 골드 글러브 수상 9회, 실버 슬러거 수상 1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올 시즌 타격 성적은 42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4홈런 16타점 OPS 0.662로 조금 아쉬웠지만 수비력만큼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라는 평가다.
김광현은 “몰리나는 내가 올해 공을 잘 던질 수 있게 해준 첫 번째 은인이다. 모든 포수가 다 마찬가지겠지만 몰리나는 투수를 편하게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몰리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몰리나가 다른 포수와 다른 점에 대해 김광현은 “몰리나는 타자가 못 치는 공이 아니라 투수가 잘 던지는 공을 던지게 해주는 포수다. 타자가 못치는 공은 그냥 전력분석팀에서 데이터를 받고 준비하면 된다. 그렇지만 투수가 자신있는 공은 투수에 대해 정말 많이 공부하고 호흡을 맞춰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몰리나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세인트루이스와의 계약이 만료됐다. 아직 은퇴의사를 밝히지 않아 현역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세인트루이스와 재계약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김광현은 “몰리나와 내년, 내후년에도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 한국에도 몰리나 같은 포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몰리나를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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