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김광현도 못 이룬 소망…구단 전용기 탑승의 꿈
“코로나19 때문에 못했어요”라는 말을 몇 차례나 반복했을까. 미국 메이저리그(ML) 데뷔 첫 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고 2주일 의무 자가격리까지 마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여전히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했다. 어릴 적 손에 야구공을 쥘 적부터 꿈꿔왔던 마운드에 올랐지만, 구단 전용기 탑승은 못 다한 소망으로 남았다.
김광현은 23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후 미국으로 건너가 몸을 만들던 과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미뤄진 동안의 생활 등 숨겨져 있던 이야기를 대방출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캐치볼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땅치 않아 동료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의 집 앞 마당에서 최대 50m 캐치볼, 공원 보안관의 도움을 얻어 몰래 폐쇄된 공원에서 80m 롱토스를 한 이야기도 꺼냈다.
김광현은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일, TV로만 지켜볼 수 있던 세계 최고 야구선수들과의 조우 등 항상 꿔왔던 꿈을 올해 대부분 이뤘다. KBO리그에서 함께 활약했던 조쉬 린드블럼(밀워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날에는 외야 구석에서 몸을 풀던 중 양손을 크게 흔들기도 했다. 보통 맞대결을 펼치는 투수들이라면 반갑게 인사하거나 대화하는 일이 흔하지 않지만, 김광현은 어린 아이처럼 온전히 그 상황을 즐긴 것이다.
그 중에서도 김광현이 해맑게 웃은 지점은 비행기 관련 이야기였다. 빅리그는 구단간 거리가 길어 시간 절약을 위해 대부분 구단 전용기를 타고 이동한다. 김광현이 가장 기대했던 메이저리거만의 특권이자 상징적인 혜택, 선수로서 경험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였다. 그런데 구단 전용기 탑승 소망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방역과 예방에 신경을 쏟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구단에 전용기 대신 일반 비행기를 활용하도록 요청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전용기 탑승을 기대했던 만큼 아쉬움도 남았다. 김광현은 “사실 ML 마운드 올라가는 게 꿈이기도 했지만 구단 전용기를 타보는 게 진짜 꿈이었다”면서 “올해는 근데 전용기를 타지 못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선수단끼리도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해서 일반 비행기를 빌렸고, 선수들끼리도 따로따로 떨어져서 앉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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