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최고참' 박병호 "체력 걱정 無·나이 생각 無"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경문(61)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를 떠올릴 때마다 "참 책임감이 강하고, 묵묵하게 제 일을 하는 선수"라고 말한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치고 난 뒤 충분히 쉬지도 못했지만, 박병호는 "아픈 곳이 있으면 말하라"는 김 감독의 말에도 "괜찮습니다"라고 답하며 훈련을 이어갔다.
31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박병호는 "체력 문제는 전혀 없다. 대표팀 최고참이 됐지만, 나이 생각도 하지 않는다"라며 특유의 성실함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최고참이다.
대표팀이 젊어지면서 박병호의 존재감은 더 커졌다.
하지만 그는 "대표팀은 야구 잘하는 선수가 모인 곳이다. 개개인이 알아서 잘 훈련한다"며 "최고참이 됐지만,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주장 김현수가 대표팀 분위기를 밝게 잘 이끌고 가서 기분 좋게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4년 전 프리미어12에서 박병호는 개인 성적은 부진했지만, 팀이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박병호는 "팀이 이기면 개인 성적이 좋지 않아도 신경이 덜 쓰인다. 아직도 4년 전 1회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극적으로 역전승한 기억이 난다"고 했다.
당시 한국은 일본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에게 막혀 8회까지 0-3으로 끌려가다가, 9회 4점을 뽑아 4-3으로 역전승했다.
박병호는 준결승까지 24타수 4안타에 그쳤지만,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3점포를 쏘며 명예 회복을 했다.
박병호는 "국제 경기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11월 6일 시작하는) 프리미어12 예선부터 한 팀으로 뭉쳐서 꼭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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