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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두산 팬에 죄송, 대표팀서 더 열심히 하겠다"

마법사 0 564 0 0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한민국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1차전, 5회말 2사 1루 대표팀 김재환이 투런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9.11.01. 



김재환(31·두산 베어스)이 2019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는 시원한 한 방이었다.

김재환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 1차 평가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때려내며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환의 활약을 앞세워 대표팀은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재환은 한국이 2-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미구엘 마르티네스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던 타구는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부활'을 예고하는 한 방이라 더 반가웠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거포인 김재환은 이번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0.250(16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4개의 안타는 모두 단타였다. 그러나 대표팀의 첫 평가전에서 아치를 그리며 활약을 예고했다.

경기 후 김재환은 "대표팀에 오는 건 항상 영광스럽다. 국가대표로 나가게 되면 무조건 잘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홈런은 실투가 운 좋게 들어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소속팀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우승했지만, 중심타자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있다. 김재환은 "두산 팬들에게 죄송하다. 그래도 국가대표팀에 왔으니,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1차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기분 좋은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김재환은 "첫 경기를 이겨 만족스럽다. 팀이 이기는데 타점도 올리고, 결과가 좋아서 더 좋다"며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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