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불펜 조상우 "계투나 마무리나 똑같은 1이닝…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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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3 00:13
핵심 불펜 조상우 "계투나 마무리나 똑같은 1이닝…상관없다"
"계속 벗겨지는 모자 문제, 작은 것 쓰면 해결될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 대표팀 핵심 불펜 조상우가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주변의 우려를 잠재웠다.
조상우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비 푸에르토리코와 2차 평가전에서 5-0으로 앞선 9회 말에 나와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조상우는 KBO리그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150㎞대 강속구로 푸에르토리코 타자들을 몰아세웠다.
푸에르토리코 타자들은 조상우의 강속구에 쩔쩔맸다. 세 타자 모두 단 한 개의 정타도 만들지 못했다.
사실 최근 조상우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다.
조상우는 지난달 KBO리그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를 소화하며 온 힘을 쏟아냈다.
그는 한국시리즈 직후 휴식 없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체력 고갈 우려가 높았던 이유다.
그러나 조상우는 보란 듯이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건재를 과시했다.
경기 후 조상우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시리즈 이후 충분히 쉬어 몸 상태는 괜찮다"며 "투구 감각이 떨어지기 전에 실전 경기에 등판해 좋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바라는 보직이 있는지 묻는 말엔 "KBO리그 때처럼 중간에 등판하든, 마무리로 등판하든 똑같은 1이닝이라고 생각하고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상우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시달리기도 했다.
긴 머리카락 때문에 공을 던질 때마다 모자가 벗겨져 떨어졌다. 투구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조상우는 "한 치수 작은 모자를 쓰고 공을 던져보겠다"며 "소속 팀에서 했던 것처럼 약간 작은 사이즈의 모자를 쓰면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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