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V리그 복귀전' 김연경 "설렘과 긴장 속에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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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2 00:11
'11년 만의 V리그 복귀전' 김연경 "설렘과 긴장 속에 뛰었다"
"KOVO컵 패배 이후 GS칼텍스와 첫 경기만 기다려"
"경기 초반 많은 생각 들어…더 준비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은 "설렘과 긴장감 속에 첫 경기를 치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에서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25득점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끈 후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 우승을 놓친 뒤 오늘 경기만 기다렸다"며 "당시 결승전에서 패한 GS칼텍스를 이기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초반엔 너무 많은 생각을 해서 경기가 잘 안 풀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괜찮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김연경은 1세트에는 4득점에 그쳤지만, 2세트 7득점, 3세트 8득점으로 살아났다.
특히 승부처였던 4세트에서는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6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상대 팀 장신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206㎝)를 상대해야 하는 자리에서 뛰었다"며 "유럽에서도 보기 드문 장신 선수라 경기 초반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음 경기에선 러츠를 효과적으로 상대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년 전과 달라진 V리그 풍경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김연경은 "예전에 국내에서 뛸 때는 어리게 보였던 선수들이 팀의 주축이 되어있더라"며 "우리 팀 이재영, GS칼텍스 강소휘, 이소영 등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한국 배구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팬들의 함성이 그립다는 표현도 했다.
그는 "지난 시즌 관중으로 장충체육관을 찾은 적이 있는데, 당시 뜨거운 열기에 가슴이 벅차올랐던 기억이 있다"며 "빨리 팬들이 가득한 경기장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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