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맥스 셔저가 결국 월드시리즈(WS) 마운드에 오른다. 워싱턴이 승부를 최종전으로 끌고가는데 성공한 덕분이다.

워싱턴은 30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WS 6차전에서 홈런 세 방으로 저스틴 벌렌더가 선발등판한 휴스턴 마운드를 무너뜨려 7-2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균형을 맞춰 7차전에서 벼랑끝 승부를 펼치게 됐다.

올해 WS는 묘한 상황이 여러번 연출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원정팀이 승률 100%를 기록 중이라는 점이다. 워싱턴은 휴스턴 원정으로 치른 WS 1, 2차전을 모두 잡은 뒤 홈에서 치른 3~5차전을 잃었다. 그리고 휴스턴으로 돌아와 6차전을 잡아내 ‘원정승률 100%’라는 진기록으로 창단 첫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워싱턴의 WS도전은 창단 50년 만의 처음이다.

워싱턴은 1회 1사 2루에서 앤서니 랜던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1회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호세 알투베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동점을 허용한 뒤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분위기를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1, 2차전 승리의 기운 때문인지, 벼랑끝에 몰린 간절함인지, 워싱턴은 5회말 벌렌더에게 일격을 가했다.

1회말 애덤 이튼이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뒤 2사 후 후안 소토가 역전 아치를 그렸다. 1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걷던 워싱턴은 7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랜던이 윌 해리스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빼앗아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스트라스버그는 1회 2실점 이후 9회말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삼진 7개를 솎아냈다. 불펜진을 최대한 아낀 워싱턴은 최종전에서 ‘벌떼 마운드’로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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