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푸에르토리코 평가전의 중요성 강조한 이유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이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2019.10.29/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이 본격적인 실전 모드로 훈련 단계를 높였다.
대표팀은 지난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지난 11일 소집된 이후 18일 만에 첫 실전을 벌인 것이다. 포스트시즌을 뛴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 사이에 차이는 있었지만, 투수들은 비교적 안정된 컨디션을 보였고 타자들도 타격감이 아직은 부족하지만 훈련 초기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1일과 2일, 푸에르토리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가 주관하는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평가전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김경문 감독이 매우 잘 알고 있다.
김 감독은 이날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정식 경기를 할 구장에서 왔고, 선수들이 다 모이니 나도 힘이 난다. 대회가 얼마 안 남았는데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6일 첫 경기 잘 준비하겠다"면서 "평가전은 실전에 도움이 많이 된다. 이전에도 쿠바와 평가전을 했는데, 본선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11년 전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창조하던 때를 떠올린 것이다.
김 감독이 지휘한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은 당시 본 대회를 앞두고 네덜란드, 쿠바를 상대로 3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네덜란드를 상대로는 10대2로 이겼고, 쿠바전에서는 1차전 2대6패, 2차전 15대3 대승을 각각 기록했다. 김 감독은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상대팀의 전력 파악과 적응력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일본, 대만, 베네수엘라와 함께 B조에 포함돼 대만 타이중에서 11월 5~7일 조별 리그를 치른다. 대만으로 가기 전에 한국에 들러 평가전을 갖는 것이다. 중남미의 강호로 꼽히는 푸에르토리코는 2013년과 2017년 두 차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WBC에서는 포수 야디어 몰리나,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과 앙헬 파간 등 현역 메이저리그들이 대거 포진했지만, 이번에는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 및 자국리그 선수들, 전직 메이저리거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차례 MVP를 수상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후안 곤잘레스 감독이 팀을 이끈다.
메이저리그 출신으로는 베테랑 투수 페르난도 카브레라(38), 좌완 지오바니 소토(28), 유격수 오스발도 마르티네스(31), 외야수 대니 오티스(29), 내야수 예스무엘 발렌틴(25) 등 5명이며,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3루수 야리엘 곤잘레스(25), 2루수 잭 로페스(27), 독립리그에서 3할1푼을 친 외야수 제이 곤잘레스(28) 등이 주력 멤버들이다. 곤잘레스의 경우 올해 120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 15홈런, 72타점을 올렸다.
WBSC 세계랭킹은 한국이 3위인 반면 푸에르토리코는 11위로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에 뒤진다. 그러나 베일에 쌓인 선수들이 많은 만큼 전력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법.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에서 한국이 푸에르토리코와 경기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은 대표팀의 조별 리그에도 분명 도움이 된다. 또한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푸에르토리코를 공식전에서 만날 수도 있다. 김 감독이 평가전을 마지막 리허설로 생각하고 신중하게 치르겠다고 한 건 베이징올림픽에서 체득한 적응력의 중요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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