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플라핑' 김종규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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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21:55
[점프볼=김용호 기자] 플라핑 논란의 중심에 선 김종규가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원주 DB는 지난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9-83으로 승리했다. 연패 위기에서 다시 한 번 벗어난 DB는 인천 전자랜드, 서울 SK를 반 게임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를 탈환했다.
동점 상황에서 경기 1분 40초를 남기고 양 팀 모두 결승 득점에 실패하는 등 승부는 끝을 알 수 없이 치열했다. 그런 과정에서 얻어낸 승리. 값진 결과물에 크게 환호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단 한 사람만큼은 웃을 수 없었다.
승부가 연장으로 향해 5분 중 1분 45초가 남았던 시점. DB 인사이드의 중심을 맡은 김종규는 볼 없이 골밑으로 자리를 잡으러 들어가는 상황에서 미리 들어가 있던 수비수 정희재와 두 차례 신체접촉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김종규는 두 팔을 위로 크게 휘젓는 모션을 취했다. 두 번째 신체접촉 후에는 코트에 쓰러지는 모습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심판은 휘슬을 불었고, 정희재의 수비자 반칙이 선언됐다. LG가 팀파울에 걸려있었기 때문에, 김종규는 자유투 2개를 얻어 모두 성공시켰고, 이 득점은 이날 DB의 마지막 득점이었다.
경기 종료 후 온라인은 시끌벅적했다. DB의 뒷심 혹은 LG의 아쉬운 막판 경기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경기 기사에 달린 대부분의 댓글은 김종규의 페이크 파울을 지적하는 얘기였다. 당시 중계를 하던 SPOTV 김승현 해설위원도 “정당한 몸싸움이다”라는 멘트를 취했고, 실제 경기 영상을 다시 봐도 정희재는 버티는 동작을 했을 뿐 김종규를 크게 밀어내는 동작은 없었다. 사실상 페이크 파울(플라핑으로 심판을 속여 파울을 얻어내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었다.
결국 해당 하이라이트 영상은 1일 오후 6시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조회수가 22만을 넘어섰다. 그만큼 논란이 컸고, 이에 분노한 농구팬들도 즐비하다. 김종규의 SNS에 비난의 댓글을 남긴 팬들도 많다는 후문.
원주 DB는 지난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9-83으로 승리했다. 연패 위기에서 다시 한 번 벗어난 DB는 인천 전자랜드, 서울 SK를 반 게임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를 탈환했다.
동점 상황에서 경기 1분 40초를 남기고 양 팀 모두 결승 득점에 실패하는 등 승부는 끝을 알 수 없이 치열했다. 그런 과정에서 얻어낸 승리. 값진 결과물에 크게 환호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단 한 사람만큼은 웃을 수 없었다.
승부가 연장으로 향해 5분 중 1분 45초가 남았던 시점. DB 인사이드의 중심을 맡은 김종규는 볼 없이 골밑으로 자리를 잡으러 들어가는 상황에서 미리 들어가 있던 수비수 정희재와 두 차례 신체접촉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김종규는 두 팔을 위로 크게 휘젓는 모션을 취했다. 두 번째 신체접촉 후에는 코트에 쓰러지는 모습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심판은 휘슬을 불었고, 정희재의 수비자 반칙이 선언됐다. LG가 팀파울에 걸려있었기 때문에, 김종규는 자유투 2개를 얻어 모두 성공시켰고, 이 득점은 이날 DB의 마지막 득점이었다.
경기 종료 후 온라인은 시끌벅적했다. DB의 뒷심 혹은 LG의 아쉬운 막판 경기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경기 기사에 달린 대부분의 댓글은 김종규의 페이크 파울을 지적하는 얘기였다. 당시 중계를 하던 SPOTV 김승현 해설위원도 “정당한 몸싸움이다”라는 멘트를 취했고, 실제 경기 영상을 다시 봐도 정희재는 버티는 동작을 했을 뿐 김종규를 크게 밀어내는 동작은 없었다. 사실상 페이크 파울(플라핑으로 심판을 속여 파울을 얻어내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었다.
결국 해당 하이라이트 영상은 1일 오후 6시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조회수가 22만을 넘어섰다. 그만큼 논란이 컸고, 이에 분노한 농구팬들도 즐비하다. 김종규의 SNS에 비난의 댓글을 남긴 팬들도 많다는 후문.
페이크 파울은 프로선수로서 가장 해서는 안 되는 부분 중 하나다. 이에 KBL(한국농구연맹)도 지난해부터 처벌 규정을 강화해 단속에 나서는 상황.
논란에 중심에 오른 김종규는 경기가 끝난 이후 많은 반성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김종규는 “내가 동작이 과하게 컸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고, 내가 잘못한 게 맞다. 팬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드린 점에 대해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의도적으로 파울을 얻으려고 했던 건 아니다. 경기 상황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과한 동작이 나온 것 같다. 다음부터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분명히 과한 동작이었고, 김종규가 잘못한 것도 맞다. 하지만, 경기 상황에 깊게 몰입한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나온 의욕에 김종규도 자기 자신에게 적잖이 당황했고, 깊은 반성 중이라는 말이다. “프로에 와서 플라핑 경고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여태껏 그런 적이 없기도 했고, 이적을 할 때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 책임감이 더욱 컸어야 했는데, 그래서 팬분들이 더 많이 실망을 하셨을 것 같다. 굉장히 죄송하다. 선수이다 보니 코트 안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많이 실망하셨을 텐데 진심으로 반성을 하고 있다. 앞으로 더 주의해서 경기를 뛰겠다. 팬분들이 한 번만 용서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김종규는 현재 KBL 최고 연봉자다. 보수로 선수의 모든 걸 평가할 수는 없지만, 객관적인 지표이기도 한 만큼 리그 대표 선수로서 책임감에 더욱 모범적인 모습만을 보일 필요가 있다. 이에 DB의 구성원들도 김종규에게 조언을 건넸다고. 김종규는 “(이상범) 감독님도 조심해야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코치님들과 형들도 선수는 그런 불필요한 동작은 안 하는 게 맞다고,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고 하셨다. 주의를 많이 받았다”며 자신의 잘못을 거듭 되짚었다.
깊은 반성을 거치고 있는 가운데, 결국 이번 페이크 파울에 대한 경고는 피할 수 없게 됐다. 1일 오후 KBL 심판부 관계자는 “1라운드 플라핑 경고 명단이 오는 5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31일 김종규의 상황도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1라운드 페이크 파울 전체 명단이 5일에 공개될 뿐, 심판부에서 매 경기 페이크 파울로 판정된 선수에 대해서는 이미 수시로 해당 구단과 선수에게 통보된 상태다. 5일에는 김종규 뿐만 아니라 1라운드에 페이크 파울을 범한 모든 선수들의 명단이 공개된다. 현재 KBL 규정상 1회 적발시에는 경고에 그치지만, 누적 2~3회에는 20만원, 4~5회에는 30만원, 6~7회 50만원, 8~10회 70만원, 11회 이상은 100만원의 벌금이 부여된다.
끝으로 김종규는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이슈가 되는 위치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좋은 일로만 이슈가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잃지 않겠다”라고 달라질 자신을 약속했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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