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1호 홈런 주인공 김재환 "두산 팬들께 죄송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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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2 00:10
대표팀 1호 홈런 주인공 김재환 "두산 팬들께 죄송할 따름"
"소속팀서 부진…대표팀에선 좋은 모습 보이겠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경문호 1호 홈런의 주인공 김재환(두산 베어스)은 소속 팀에서 부진했던 기억이 여전히 가슴 한 견에 남은 듯했다.
김재환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비 푸에르토리코와 1차 평가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환은 맹활약을 펼치며 수훈 선수로 뽑혔지만,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과했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하지 못해) 소속팀 두산 팬들께 죄송하다"며 "대표팀에 뽑힌 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공인구의 반발력이 떨어져 기대 수준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에서도 부진을 거듭했다.
팀의 우승으로 김재환의 부진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그는 여전히 마음의 빚을진 듯했다.
김재환은 "오늘 친 홈런은 상대 투수가 실투해 운 좋게 기록한 것"이라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프리미어12 공인구가 KBO리그 공인구보다 반발력이 큰 것 같다며 자신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많이 타격하지 않았지만, 좀 더 잘 날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리미어12의 공인구는 KBO리그 공인구를 만드는 스카이라인이 제작한다.
KBO 관계자는 프리미어12 공인구와 KBO리그 공인구가 동일한 반발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선수들은 프리미어12 공인구의 반발력이 좀 더 큰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분위기는 김재환이 자신감을 찾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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