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韓파…LPGA 기록 갈아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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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韓파…LPGA 기록 갈아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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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타이틀 1위 질주 고진영
상금 400만달러 돌파도 노려
`신인상` 이정은까지 韓 싹쓸이

2승 더하면 첫 `승률 50%`에
韓 최다 100만달러 돌파도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LPGA투어에서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고진영(왼쪽)은 이미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와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했고 상금과 베어트로피까지 노리고 있다. 여기에 이정은이 신인상을 확정하는 등 모든 개인 타이틀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AP = 연합뉴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고진영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종 타이틀 수상을 넘어 LPGA 역사도 새롭게 바꿀 기세다. 물론 고진영(24·하이트진로)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신인상을 확정한 이정은(23·대방건설)과 세계랭킹 2위 박성현(26·솔레어)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LPGA 투어 각종 통계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LPGA 투어 통계 페이지는 태극기 세상이다. LPGA가 아닌 '글로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같은 모습이다.

현재 진행 중인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대회를 포함해 이제 남은 대회는 단 3개. 한국 여자골퍼들은 막판 뒷심을 발휘해 '완벽한 LPGA 투어 지배'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물론 선봉은 '골프 여제' 고진영이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포인트 10.41점으로, 2위 박성현(7.67점)보다 무려 2.74점이나 앞서 있다. 압도적인 세계 1위다. 고진영은 이미 지난 8월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끝난 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을 확정했고, 지난달 27일 부산에서 끝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후에는 '올해의 선수'로 확정됐다. 이제 남은 도전 과제는 '신기록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고진영이 뒷심을 발휘한다면 '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도 세울 가능성은 남아 있다. 2007년 로레나 오초아는 25개 대회에 출전해 7승을 올리며 시즌 상금 436만4994달러를 챙겼다. 오초아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400만달러뿐만 아니라 300만달러 벽을 돌파한 선수조차 없다. '골프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도 2012년과 2013년 상금왕에 올랐지만 300만달러 벽을 깨지는 못했다.

현재 고진영의 시즌 상금은 271만4281달러. 출전 중인 스윙잉 스커츠 상금과 시즌 최종전에 걸린 우승 상금 1500만달러를 차지한다면 '역대 최다 시즌 상금'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하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시즌 최종전에 1500만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우승 상금이 걸려 있어 현재 상황에서는 상금랭킹 5위 렉시 톰프슨(미국)까지 역전 상금왕에 도전할 기회는 있다.

시즌 최저 평균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도 수상 가능성은 높다. 고진영은 현재 시즌 평균타수가 68.933타로 2위 김효주(69.492타)와는 차이가 커 큰 이변이 없는 한 베어트로피를 받을 확률이 높다. 단순한 1위보다는 기록이 중요하다. 고진영은 안니카 소렌스탐이 2002년 기록한 평균 68.70타를 깰 확률은 희박해졌지만 역대 두 번째 '평균타수 68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맹활약에 따른 보너스도 짭짤하다.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상과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확정하며 롤렉스 시계 2개를 확보했다. 여기에 평균타수상을 받는다면 최대 3개의 롤렉스 시계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고진영은 '보너스 10만달러'를 더 노린다. 바로 '리더스 톱10' 부문. 현재 12차례나 톱10에 올라 이 부문 1위다.

고진영의 질주는 한국 여자골프에도 의미가 크다.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타이틀 전 부문을 석권했던 적은 아직 없다. 2017년엔 박성현과 유소연이 올해의 선수를 공동 수상했고, 박성현은 신인상을 추가했지만 평균타수와 레이스 투 글로브 챔피언 자리를 톰프슨에게 내줘 전 부문 석권에 실패했다. 이번이 가장 좋은 기회다. 고진영과 이정은의 활약으로 신인상부터 모든 개인 타이틀을 한국 선수들이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좋은 성적엔 역시 두둑한 상금이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시즌 최다 인원 100만달러 돌파'를 노린다. 현재 상금랭킹 1~3위는 모두 한국 선수다. 고진영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US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이 2위(196만998달러), 박성현이 3위(150만237달러)에 올라 있다. 또 김세영(8위·115만9926달러), 김효주(11위·105만3106달러)까지 총 5명이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여기에 양희영(15위·88만8445달러)과 허미정(88만5410달러)이 뒷심을 발휘한다면 최대 7명까지 100만달러를 넘길 수 있다.

또 한국 여자골퍼들이 16승을 합작한다면 '역대 첫 시즌 승률 50%'도 이룰 수 있다.

현재 14승을 합작한 한국 여자 프로골퍼들은 대만에서 열리는 스윙잉 스커츠에서 시즌 15승 합작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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