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관심 고맙지만.. 실력으로 인정 받고 싶어요"
미남스타 계보 잇는 한전 임성진
인스타 팔로어 27만 '코트의 김수현', 195cm 레프트.. 1R 2순위로 입단
高3때 U19 세계선수권 4강 주역 "공수 모두 갖춘 최고 선수가 꿈
올 목표는 18경기 출전-신인상"
임성진은 열성 배구 팬들에겐 이미 익숙한 이름. 충북 제천산업고 3학년이던 2017년 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4강을 이끈 그는 실력만큼이나 빼어난 외모가 널리 알려지면서 인스타그램(사진) 팔로어만 27만 명이 넘는다. 문성민(현대캐피탈) 김요한(은퇴) 등 미남 배구 스타의 계보를 이을 유망주다.
9일 경기 의왕시 한국전력체육관에서 만난 임성진은 “중학생 때 프로배구 ‘직관’(직접 관람)을 갔는데 공을 때리는 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팬들의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많은 사람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게 어떤 것일까 궁금했는데 이제 프로가 됐으니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설레어 했다. 임성진은 중학교 때까지 배구선수였던 어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 때 제천 의림초로 전학을 가면서 배구를 시작했다.
7월 대학배구 1차 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임성진은 애초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혔다. 키가 큰 데다 공격과 리시브 능력이 모두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고심 끝에 한양대 레프트 김선호(21·187cm)를 선택했다. 임성진은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현대캐피탈이 타임아웃을 부르는 것을 보고 1순위는 어렵겠다 싶었다. 주변의 기대가 컸던 만큼 1순위가 못 된 게 아쉽긴 하지만 이번 시즌 신인선수상을 받는 것으로 보상받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소속팀 한국전력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국전력은 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화재의 간판 스타였던 라이트 박철우(35)를 영입하는 등 체질 개선을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끝에 8월 KOVO(한국배구연맹)컵 대회에서 우승하며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임성진은 “한국전력은 올라갈 일만 남은 팀이다. 좋은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철우 형에게 많은 걸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수비형 레프트로서 이 정도 키에 공격력까지 갖춘 선수는 4, 5년에 한 명 나올 정도로 드물다. 팀의 미래를 위해 최대한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단짝’ 대한항공 라이트 임동혁(21)과의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제천에서 같은 초중고교를 나온 두 선수는 임동혁이 고교 졸업 뒤 프로 무대에 직행하면서 각자의 길을 걸었다. 임성진의 또 다른 롤 모델은 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25)이다. 임성진은 “지석이 형처럼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뛰어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임성진의 고민 아닌 고민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주위의 지나친 관심이었다. 그는 “얼굴로 배구하느냐는 말이 가장 듣기 싫다. 신인다운 적극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목표는 신인상 수상과 함께 전체 경기(36경기)의 절반인 18경기 이상 출전하는 것. 20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는 17일 막을 올린다. 임성진은 18일 안방 수원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의 개막전 데뷔를 향해 막바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의왕=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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