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야?!" 슈퍼유망주 '초미네이터' 등장에 흥분
[STN스포츠(예천)=이상완 기자]
"터미네이터 아니야?"
문체부장관기 제41회 전국시ㆍ도대항육상경기대회가 열린 19일 경북 예천공설운동장은 흥분으로 가득찼다. 남자 초등부 100m 결선에서 27년만에 부별 최고기록이 경신됐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전북 이리초등학교에 재학(6학년) 중인 최명진(12).
최명진은 지난 1993년 9월 1일 김용태(당시 연신초)가 작성한 11초71의 벽을 깨고 0.04초를 앞당기며 11초67의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최명진의 질주는 압도적이었다. 출발 신호와 함께 폭발적인 스타트로 치고 나오면서 2위 정준우(매곡초ㆍ12초56)를 1초 이상 따돌렸다. 초속 0.5m/s의 맞바람을 뚫고 달린 역주였다. 최명진의 기록 작성에 육상계는 한껏 흥분에 휩싸였다. 이날 중계방송 해설자인 윤여춘 위원은 신기록 수립에 연신 "대단하다. 정말 대단하다. 한국 체육 100년 역사에서 가장 빠른 초등학교 학생이 탄생했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최명진은 초등학교 2학년, 아홉 살이 되던 해에 육상을 처음 접했다. 평소 축구를 좋아해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삼삼오오 모여 축구를 하다가 이리동중학교(전북) 박세근 지도자에 눈에 띄었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다부진 체격과 빠른 발에 반해 발탁했다. 곧장 박 지도자는 아내이자, 현재 이리초등학교(전북) 육상부를 지도하는 이향은 지도자에게 추천했다.
이 지도자는 "(최)명진이가 또래보다 키도 크고 신체조건이 좋았다. 정말 흔한 케이스도 아니고 나오기도 힘든 체격을 갖고 있었다"며 "2학년 겨울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라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 지도자의 지도 아래 최명진은 급성장했다. 기술을 알려주는 대로 쏙쏙 빨아들였다. 두각은 4학년 때부터 나타났다.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2018년) 초등부 80m 1위(10초61)를 시작으로 두 번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5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100m, 200m, 멀리뛰기 종목에 출전했다. 제21회 전국꿈나무선수선발육상경기대회에서는 100m(12초35) 멀리뛰기(5m13)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2관왕에 올랐다.
19일 오후 경북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문체부장관기 제41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남자 초등부 100m에서 최명진(이리초)이 27년 만에 부별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향은 지도자(이리초)와 최명진이 시상식 후 사진 찍은 모습.최명진의 장점은 스타트. 대학 시절까지 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단단한 허벅지와 상체 근육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힘이 큰 무기다. 빠르게 반응하는 순발력에 근지구력도 좋아 타고났다는 평가다. 또한, 운동에 대한 욕심과 의욕, 집중력도 상당해 심리적인 요소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육상연맹이 진행하는 육성 프로젝트인 꿈나무 국가대표에 발탁돼 '육상 선진국' 미국 현지 훈련에 참여했다. 키 165cm 몸무게 60kg인 최명진은 몸집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성장기에 있는 만큼 기구 운동은 최대한 배제하고 팔굽혀펴기 등 맨손 운동으로 힘과 키를 기르고 있다. 이 지도자는 "학교 또래 친구에 비해서는 큰 키에 속하지만, 선수로서는 중간 정도의 신장"이라며 "키 성장이 중요해서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20일 오전 대회 2일 차 200m에 출전한 최명진은 "신기록을 세울지 몰랐는데, 너무 기뻤다"며 "김국영, 비웨사 형들처럼 성장해서 9초대에 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이향은 제공, 대한육상연맹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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