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택의 시간이 왔다…남느냐? 떠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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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택의 시간이 왔다…남느냐? 떠나느냐?

마법사 0 654 0 0

류현진이 LA다저스 유니폼을 계속 입을 것인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는 1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포함된 자유계약선수(FA)명단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류현진 선수 포함 FA 131명 발표
MLB닷컴 "류현진, 5년 1억달러 원하면 다저스 떠날 것"
LA생활 만족…약간의 손해를 보고 다저스에 남을지 관건


남느냐? 떠나느냐?

LA다저스 소속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류현진(32)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1일(한국시간) 발표한 자유계약선수(FA)명단에 포함됐다. 이제 온전히 류현진의 선택만 남은 것이다.

올해 FA 자격을 취득한 메이저리그 선수는 총 131명이다. 류현진의 소속팀이었던 LA다저스에서는 류현진과 데이비드 프리즈, 리치 힐, 러셀 마틴 등 총 4명이 FA로 풀렸다.

류현진의 진로에 대한 현지 언론의 전망은 엇갈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30일(한국시간) 독자와의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장기·대박 계약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류현진이 자신의 몸값을 책정했나'라는 질문에 거닉 기자는 "류현진이 5년간 1억달러(약 1163억원)의 계약을 원한다면 다저스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5년간 1억달러는 장기, 대박 계약의 기준점으로 볼 수 있다. 평균 연봉은 류현진이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이면서 받은 연봉 1790만달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문제는 계약 기간이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FA 선수들과 장기계약을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다. 다저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부임한 이후 다저스가 5년 장기 계약을 한 것은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유일하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이 2013년부터 몸담아 온 다저스에 대한 애정이 있고, 로스앤젤레스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면서도 잔류 가능성을 낮게 봤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의 에이전트는 스콧 보라스다. 또 류현진이 이번처럼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없다"며 "류현진이 다저스에 남기 위해 스스로 몸값을 깎는 '홈타운 디스카운트'는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MLB닷컴은 지난 10월 29일(한국시간)에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의 거취를 전망했다.

매체는 '사이영상급 시즌을 보낸 류현진이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류현진은 올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성적을 짚으며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고,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치있는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FA가 된 류현진이 어디로 향할 지는 아직 물음표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지난해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했기 때문에, 올해는 다시 받을 수 없다"며 "타 구단이 류현진을 영입하기 위해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이는 류현진의 계약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라는 점도 류현진의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악마의 에이전트'라고도 불리는 보라스는 협상의 달인으로 통한다.

MLB닷컴은 "보라스는 항상 그의 고객들이 좋은 제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왔다"고 지적했다.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둔 만큼 류현진이 계약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은 적다는 판단이다.

류현진과 다저스의 인연도 계약 조건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

매체는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다저스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지만, 경쟁 구단에서 더 좋은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저스가 다른 구단과 비슷한 조건을 제시할 것인지, 류현진이 약간의 손해를 보고 다저스에 남을 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적었다.

반면, 류현진의 해외 도박사들은 LA 다저스 잔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미국 베팅업체 '스포츠 베팅 다임'은 류현진의 행보는 결국 잔류로 일단락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스포츠 베팅 다임'은 류현진의 다저스 잔류 배당률이 가장 낮은 -200에 책정됐다. 도박사들은 류현진의 다저스 잔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현지에서는 다저스가 류현진을 붙잡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둔 류현진은 장기 계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다저스가 장기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이유다.

현지 언론들은 로스앤젤레스를 연고지로 하는 LA 에인절스를 비롯해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등을 류현진의 유력 행선지로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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