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샌프란시스코(미국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 이닝 종료 후 류현진이 손짓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2019년 메이저리그 가을야구는 강력한 선발야구가 지배한 시리즈였다. 불펜이 약한 워싱턴 내셔널스는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변칙 전략으로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에 실패했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선발 야구도 막강했다. 

이에 따라 올 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도 선발투수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5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큰 경기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긴 최대어 FA 게릿 콜은 역대 빅리그 투수 최고액 계약이 유력하다.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도 올 가을야구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98로 ‘빅게임 피처’ 면모를 발휘했다. 스트라스버그는 남은 4년 1억 달러 계약을 포기하며 FA 시장에 나올 것이 확실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이 같은 상황을 전하며 ‘스트라스버그와 콜을 노치는 팀에겐 잭 휠러,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 댈러스 카이클, 콜 해멀스, 제이크 오도리지가 있다’며 FA 선발투수들을 언급했다. 

이어 매체는 ‘에이전트와 구단 경영진들은 선수의 덕목 중 하나로 포스트시즌 성적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분석적인 성향을 가진 경영진은 포스트시즌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콜과 스트라스버그의 포스트시즌 영웅적인 활약이 계약에 반영된다면 나머지 FA 선발들에게도 상승 효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류현진과 범가너 등 다음 단계의 FA 선발투수 영입 비용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콜과 스트라스버그의 포스트시즌 활약이 류현진과 범가너 등 다음 등급 FA 선발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매체는 2017~2018년 22명에 그쳤던 30대 규정이닝 투수가 올해 27명으로 늘어난 점을 언급, 베테랑 선발들의 가치 상승을 예고했다. 류현진도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 속에서 FA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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