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있는 DB, 허훈 없는 kt 완파 … DB, 개막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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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있는 DB, 허훈 없는 kt 완파 … DB, 개막 3연승


3연승의 주인공은 원주 DB였다.

원주 DB는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84-80으로 제압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개막 3연승을 기록한 팀이 됐다.

DB는 1쿼터 초반에 거의 승부를 결정했다. 1쿼터 시작 후 5분 만에 10-0으로 앞섰고, 그 기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한 번 흐름을 탄 DB는 상승세를 유지했고, 방심하지도 않았다. 한 번 흐름을 탄 DB에 온 건 3연승일 뿐이었다.

1Q : 원주 DB 24-11 부산 kt - 허훈 없는 kt

[kt 1Q 주요 기록]
 - 1Q 시작 후 5분 동안 스코어 : 0-10
 - 1Q 턴오버 : 10개

개막 3연승을 노린 kt에 날벼락이 닥쳤다. 에이스이자 야전사령관인 허훈(180cm, G)이 허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에서 제외됐기 때문. 공격의 시작이자 마무리가 빠졌기에, kt의 어려움이 예상됐다.
반면, DB는 허훈 없는 상황을 잘 활용했다. 볼 핸들러를 끝까지 압박해 턴오버를 유도했고, 이를 공격으로 연결했다. 1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kt에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그 동안 10점을 몰아넣었다.
물론, kt의 추격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김태홍(195cm, F)과 허웅(185cm, G)이 그 때마다 3점슛을 퍼부었다. 덕분에, DB는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kt를 압도했다.

2Q : 원주 DB 47-31 부산 kt - 허웅 있는 DB

[허웅 2Q 기록]
 - 10분, 6점(2점 : 3/4)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국내 선수 중 2Q 최다 득점

동생 허훈은 현장에 없었다. 그러나 형 허웅(185cm, G)은 코트를 누볐다. 동생이 있든 없든 활동량과 스피드를 뽐냈다.
단독 속공으로 자기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볼 없는 움직임도 영리하게 활용했다. 동료들의 스크린 동선과 타이밍에 맞게 공격을 시도했다.
마지막 공격이 돋보였다. 오른쪽 코너에서 배강률(198cm, F)의 볼 없는 스크린을 활용한 후, 정면으로 크게 돌아나왔다. 타이릭 존스(206cm, C)와 자연스럽게 2대2.
페인트 존으로 복귀하지 못한 마커스 데릭슨(201cm, F)를 파악했다. 그 사이에 페인트 존으로 뛰어드는 존스를 찾았다. 곧바로 왼손 패스. 존스는 투 핸드 덩크를 작렬했다. DB와 kt의 간격은 그렇게 벌어졌다. 허웅 있는 DB와 허훈 없는 kt의 차이는 커보였다.

3Q : 원주 DB 64-56 부산 kt - kt의 추격전

[kt 전반전 3점슛 기록]
 - 성공 개수 : 4개
 - 성공률 : 40%
[kt 3Q 3점슛 기록]

 - 성공 개수 : 4개
 - 성공률 : 33.3% (4/12)

서동철 kt 감독이 2018~2019 시즌 부임한 후, kt의 팀 컬러는 달라졌다. kt는 3점을 자신 있게 쏘는 팀으로 변모했다.
kt는 3쿼터에 더 적극적으로 슈팅했다. 데릭슨이 3점포를 터뜨린 이후, 김민욱(205cm, C)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윤태(180cm, G)의 장거리 3점포도 더해졌다.
양홍석(195cm, F)의 움직임도 돋보였다. DB의 지역방어를 영리하게 활용했다. 오른쪽 코너에서 돌파로 DB 수비를 모은 후, 비어있는 왼쪽 코너로 빠졌다. 김영환(195cm, F)의 패스를 3점으로 연결한 것. kt의 3쿼터 마지막 3점포는 그렇게 완성됐다.
kt와 DB의 격차는 적지 않았다. 하지만 kt가 한 자리 점수 차를 만든 것 자체는 고무적인 일이었다. 상승세 속에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4Q : 원주 DB 84-80 부산 kt - 개막 3연승의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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